‘재난공동체의…’ 등 연구총서 4권, 번역총서 2권

조선대학교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이 재난인문학의 정립’을 목표로 정진한 결과물인 재난인문학 총서를 발행해 눈길을 끈다.

조선대학교(총장 민영돈)는 최근 ‘동아시아 재난의 기억, 서사, 치유: 재난인문학의 정립’을 주제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단장 강희숙·이하 사업단)이 6권의 재난인문학 총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조선대학교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이 최근 발행한 6권의 재난인문학 총서.
조선대학교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이 최근 발행한 6권의 재난인문학 총서.

이는 ‘재난인문학의 정립’이라는 연구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 온 사업단 구성원들의 노력의 산물로서 1단계 3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총 20권의 총서 간행을 뒤이은 것이다.

6권의 총서는 인류가 경험한 다양한 유형의 재난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한편, 4차년도 아젠다 세부 목표인 ‘재난에 대한 공동체의 대응’을 주제로 한 것들이다.

총서는 연구총서 ‘경계에서 본 재난의 경험’(연구총서 6), ‘국가폭력과 공동체’(연구총서 7), ‘재난공동체의 사회적 연대와 실천’(연구총서 8), ‘재난 시대의 언어와 담론’(연구총서 9) 등 4권과 번역총서 ‘현장재난인문학의 구축-재난 이후의 지역문화와 피해자의 민속지’(번역총서 6), ‘중국의 재난문화’(번역총서 7) 2권 등 총 6권이다.

‘경계에서 본 재난의 경험’에는 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 19 팬데믹 등의 재난을 경계라는 관점에서 사유한 총 8편의 글을 담았고, ‘국가폭력과 공동체’는 국가의 존재 방식과 폭력의 연관, 폭력의 형태와 공동체의 대응에 관한 철학적 분석과 문학적 접근이 이루어진 7편의 글을 수록했다.

‘재난공동체의 사회적 연대와 실천’은 원폭 피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4.16 세월호참사,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쟁 난민, 기후 위기, 재난자원봉사 등 다양한 유형의 재난공동체 간의 연대와 사회적 실천 활동을 다룬 총 8편의 연구논문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재난 시대의 언어와 담론’에서는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관련 언어 사용 및 담론의 양상과 함께 재난 리터러시 교육 등의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16편의 논문을 실었다.

번역총서 ‘현장재난인문학의 구축-재난 이후의 지역문화와 피해자의 민속지’(번역총서 6)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복합 재난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도호쿠 지방에서 민속예능 및 전통문화를 통한 부흥 및 재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온 연구자 16명의 현장 조사 및 연구 결과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중국의 재난문화’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중국의 풍습과 문화라는 현상적 사실이 다양한 유형의 재난에 의해 결정된 것일 수 있다는 ‘재난 결정론’의 존재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총 14장으로 구성된 방대한 분량의 중국의 재난 연구서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강희숙 조선대학교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장은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면서 비로소 그 선명성을 분명히 하고 있는 기후 위기를 비롯해 지난해 서울의 한복판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10.29 참사를 경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고 보니 일상화된 재난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르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재난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재난공동체 구성원들의 사회적 연대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연대와 실천을 통해 지옥이나 다름없는 재난 한가운데서도 얼마든지 이른바 ‘재난 유토피아’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의 ‘재난인문학’이 재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가치, 인간다움의 의미를 찾는 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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