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미국 휴스턴 공연 성황리 펼치며 미국 초청공연 마침표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공연, 참전용사 및 가족 공연장 찾아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 예술감독 홍석원)이 지난 9일(현지시간) 저녁 6시 미국 휴스턴시 휴스턴 대학교 컬른 홀에서 펼쳐진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공연을 끝으로 미국 초청공연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5일 미국 샌 안토니오시에서 현지 관객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받았던 광주시향은 이날 공연도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였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미국 휴스턴 연주 모습.
광주시립교향악단의 미국 휴스턴 연주 모습.

이번 공연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주휴스턴 총영사관의 주최로 개최되었다.

특히 휴스턴 지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가족들을 공연에 초청하여 의미를 더했다.

공연에 앞서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영상이 상영되었고 정영호 주휴스턴 총영사가 무대에 올라 축사를 전했다.

또한 양국의 화합을 다짐하는 케이크 커팅식으로 본 행사를 기념했다.

이어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초청공연을 장식하기 위해 광주시향 예술감독 홍석원과 단원들이 무대에 올랐다.

큰 호응과 박수를 받으며 시작한 공연은 ‘아리랑’,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했다.

이날 공연에는 2017년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캐니 브로버그(Kenny Broberg)가 협연자로 나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공연 2부의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는 광주시향의 진면목을 선보인 공연이었다.

악장과 악장 사이에 고요한 감탄이 끊이지 않더니 마지막 악장이 끝나자 객석에서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관객들의 박수에 화답하듯 광주시향은 앙코르를 연주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곡 ‘고향의 봄’부터 ‘애국가’, ‘별이 빛나는 깃발’(미국 애국가)까지 연주를 마친 광주시향은 ‘브라보!’, ‘뷰티풀!’ 등 끊임없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모든 일정을 소화한 광주시향은 12일 저녁(한국시간) 귀국하여 국내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한다. 내달 3일 오티움 콘서트Ⅰ ‘오리진 오브 러시안 뮤직(Origin of Russian Music)’을 시작으로 14일 370회 정기연주회 ‘화이트 데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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