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결과, 각종 병해충으로 수종들 몸살...병해충 방제 관리 시급
나무의사들이 각종 병해충들로부터 생활권 수목을 보호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한국나무의사협회 호남지회 소속 나무의사 40여명은 지난 25일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체육근린공원에서 이 곳에 심어진 각종 수종들에 대한 수목진단을 실시했다.

나무의사협회 진단 결과 침엽수인 잣나무와 소나무의 경우 큰솔알락명나방, 응애, 깍지벌레 등의 공격을 받아 고사하거나 심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또 활엽수인 자귀나무, 감나무, 회화나무, 이팝나무, 단풍나무, 대왕참나무, 꽃사과, 조팝나무 등은 미국흰불나방, 감나무 총채벌레, 깍지벌레, 진딧물 등 해충에 시달리고 있었다.
증상은 나무의 잎들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조기낙엽돼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특히 이 근린공원의 경우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서 하루에도 수만명이 이용을 하고 있는 곳으 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전남 강진에서 나무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영미 원장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체육근린공원에 이렇게 많은 병해충이 서식하고 있는 줄 미처 몰랐다”면서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주기적인 방제작업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나무의사협회 호남지회는 이날 오전 전남 담양 원앤원나무병원에서 이일태, 손재국 나무의사의 `소나무병해충 및 시기별 방제관리`에 대한 이론강의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현장교육으로 이종국 지회장의 수목의 비생물적 피해 사례와 고재인 이일태씨의 수목과 병해충 동정교육을 실시하는 등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종국 지회장은 “병해충을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다. 다만 병해충을 방제하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 수목에 많은 피해를 주기 때문에 방제를 해야 한다”며 “나무의사협회에서는 앞으로도 자주 생활권 수목보호를 위한 수목진단을 벌여 관계당국에 대책을 촉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