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아래 청년넷)가 4월 월례포럼 ‘우리의 20대는 너무나 다르다’ 포럼을 개최했다.

청년넷은 2022년 첫 [청년 다시, 봄] 월례포럼인 4월 이야기 ‘우리의 20대는 너무나 다르다’에서 주요한 사회적 의제에 대한 20대 여성/남성의 시각 차이를 재조명했다.

특히 <시사IN>에서 진행한 20대 여성 인식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20대 여자 현상’에 대해 논했다.

이에 대해 <20대 여자>의 저자이기도 한 시사IN 김은지 기자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함께 토론했다.

김은지 기자는 ‘[20대 여자 현상] 약자는 아니지만 우리는 차별받고 있다’, ‘20대 남녀 투표, 이 지점에서 극명히 갈렸다’ 등의 기사를 통해 이번 사안을 심층적으로 다룬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 김은지 시사IN 기자는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모두가 20대 이하 남성의 오세훈 후보 72.5% 지지에 주목할 때, 20대 이하 여성의 15.1%가 기타 후보에 표를 준 일에 주목해 봤다”며 “이후 질문지 238개를 준비해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를 진행한 결과, 20대 여성에게 페미니즘이란 남녀에게 동등한 지위 및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운동으로 여겨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페미니즘이 남성혐오라는 주장에 대한 동의 수준은 낮았고, 페미니즘이 지나치게 공격받고 있다고 여기는 경향성은 높았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는 “그동안 부유하는 심판자였던 20대 여성들이 이번 대선에서 심판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이번 대선에서 20대 여성들은 성평등 이슈를 가장 중요한 투표 이슈로 뽑았다. 20대 여성의 63.4%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두려움, 배제의 감정을 느끼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20대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마이너리티 감수성, 차별받고 있다는 느낌은 다양한 수치 및 지표와 별개로, 스스로를 개인으로 인식함으로서 당장 경쟁하고 있는 이들을 향하고 있다. 군대 이슈 등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정치인들에 의해 젠더 이슈가 좋지 못한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청년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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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대 남성들이 당장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봤을 때, 저 친구들이 어떻게 약자이고 차별받고 있느냐고 느낀 마음이 지금에 와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청년넷 임명규 대표는 “약자는 아니지만 차별받고 있다는 20대 여성들의 인식이 굉장히 흥미롭다. 20대 여성들의 인식이 젠더에 대한 하나의 입장을 넘어 분배 문제, 복지, 안전 문제, 환경, 생태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다”며 “20대 남성, 여성의 특징들이 비슷한 성향을 가진 다른 세대 구성원들과 묶일 수 있는 지점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이 의제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는 지난 4월 운영위에서 신임 운영위원 4명을 선임했다. 강연화(광주청년드림은행 상담사), 김동규(광주청년유니온 운영위원), 서인희(참여자치21 운영위원), 임경민 운영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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