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4월 15일까지

오는 15일부터 4월 15일 32일간 우제길 미술관에서는 봄기운이 만연한 2022년 첫 전시로 금보성의 기획초대전전 '한글민화전'을 개최한다.

작품수는 총15점이며 조선시대 민화가 가진 정신을 현대회화로 재조명한 작품을 선보인다.

아리랑, 150호, 캔버스에 아크릴, 2020 아리랑, 150호, 캔버스에 아크릴, 2020
금보성 작품, (왼쪽)150호, 캔버스에 아크릴, 2020아리랑. (오른쪽) 아리랑, 150호, 캔버스에 아크릴, 2020.

금보성 작가의 작품은 현대미술에서 한 지류를 이루는 문자화(文字畵)의 맥을 잇고 있다.

특히 작가가 소재로 삼고 있는 문자는 한글이다. 원래 시집을 여러 권 출간한 시인이었던 작가는 시를 쓰던 중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형태에서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글자에 색깔을 입히고 조형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작가의 작품은 지금껏 한글을 통한 조형 작업을 매진하고 있다.

금보성 작가는 한글의 기하학적인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글자를 해체하고 추상적으로 재 구성한다.

입체주의가 대상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듯이, 그는 한글의 단어를 자음과 모음의 기 본 조형으로 해체하고 그것을 화면에 재구성하여 배치한다.

금보성 작가의 문자화는 주로 “사랑, 행복, 성공, 감사, 축복” 등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담긴 단어들을 선택하여 이 단어들의 자음과 모음을 윷놀이하듯이 던져 우연적으로 구성한 것이 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2차원적인 회화에 머물지 않고, 조각과 설치, 영상작업 등으로 확 장하고 있다.

금보성- 아리랑 시리즈.
금보성- 아리랑 시리즈.

한국 특유의 천지인의 접화 사상과 신명의 놀이문화를 기반으로 한 그의 한글 문자화가 오늘날 대립적 갈등과 코로나바이러스로 침체된 현대 사회에 백신의 역할이 되기 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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