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정오 담양군의회 의장)는 지난 9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보복수사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정치보복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전남 22개 시군 의장 일동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후보의 정치보복 선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규탄성명문을 발표했다.

의장단 일동은 규탄성명문에서“검찰권력의 특권을 누리며 살아온 윤석열 후보가 집권하기도 전에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정권교체가 곧 정치보복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후보가 만에 하나 집권하게 되면 검찰공화국, 보복정치 등 부정적인 정치가 난무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선후보로서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전 정권에 대한 보복 정치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오 협의회장은 “정치보복은 민주주의를 짓밟는 폭거로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을 분열과 증오로 역행시키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인정할 수도 없다”고 말하며,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더 이상 정치보복의 불행한 과거가 반복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윤석열 후보의 정치보복 선언을 강력히 규탄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한 신문사 인터뷰에서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거냐라는 질문에 “해야죠, 해야죠, 돼야죠”라고 3번 강조하며 노골적인 정치보복을 선언했다.

일평생 검찰권력의 특권을 누리며 살아온 그가 대통령이 되면 더 거친 보복의 칼날을 휘두르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정권교체가 곧 정치보복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대한민국 공당의 대선 후보가 집권하기도 전에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 야욕을 드러내는 것을 보니, 윤석열 후보가 만에 하나 집권을 하게 된다면 분명히 검찰공화국, 보복정치 등 부정적인 정치가 난무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민생과 경제를 놓고 정책 경쟁을 벌여야 할 대선이, 전 정권에 대한 보복 수사, 보복 정치를 논하는 장으로 퇴색되는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정치보복은 온 국민이 피와 땀, 눈물로 일구어온 민주주의를 짓밟는 폭거로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을 분열과 증오로 역행시키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인정할 수도 없다.

윤석열 후보는 정치보복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전남시군의장협의회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더 이상 정치 보복의 불행한 과거가 반복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맞서 나갈 것이다.

2022. 2. 11.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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