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새해 1월 18일까지 은암미술관 1.2전시실
오 화백, "울산 반구대 암각화서 한국 호랑이 발견"

2022년은 육십갑자의 39번째로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다. 임(壬)은 흑(黑)을 나타내며, 검은 호랑이는 세계적으로 희소성이 높은 귀한 동물이다.

호랑이 그림만 50년째 그려온 오동섭에게는 호랑이의 해가 무척 반갑다. 작가는 12년 만에 맞는 호랑이의 해를 앞두고 하루하루 가슴이 설렌다고 말한다.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오동섭 작가를 초대하여 ‘한국호랑이 6000년의 흔적’이라는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새해 1월 18일까지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오동섭 작가는 “호랑이의 표정과 포즈는 100가지도 넘습니다. 지난 반평생 동안 호랑이의 표정을 찾아 헤맸고, 한국 호랑이 흔적을 6000년 전의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에서 찾았습니다.

호랑이는 반만년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 걸어왔으며, 88년 올림픽의 호돌이, 2002년 한일월드컵 호랑이 엠블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수호랑 등도 한국인의 얼을 상징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의 화업을 피력한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현대적으로 해석한 호랑이의 상징성과 조형성을 표현하였다. 소재는 전통적인 호랑이지만, 작품의 배경으로는 대나무나 소나무 숲속이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된 현대적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들은 한국의 재료나 기법을 재현하는 작품도 있지만, 특히 서양화 안료 등을 사용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작가는 기존의 화선지에 수묵과 채색화로 묘사한 호랑이 그림과 차별성을 반영하고자 했다.
 

호랑이 새끼를 안고 있는 송은 오동섭 화백. ⓒ은암미술관 제공
호랑이 새끼를 안고 있는 송은 오동섭 화백. ⓒ은암미술관 제공

호랑이 작품의 차별성을 강조해온 그는 최근 기법까지도 현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임인년을 앞두고 은암미술관 초대로 열리는 ‘한국 호랑이 6000년의 흔적’ 전은 그가 50년간의 화업을 통해 천착해온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된다. 관람 가능한 요일은 월~토요일이며 관람시간은 10시~17시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