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5.18기념문화관에서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대의원대회가 치러졌다.

사실상 4.3 전당대회 축소판이었던 이날 행사에는 장상 대표, 박상천 전 대표, 김경재 전 의원, 김영환 전 의원, 심재권 서울시당위원장 등 당권도전자들과 박광태 광주시장, 송광운 북구청장, 전갑길 광산구청장, 각 지역구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장상 민주당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2007년은 하늘이 민주당에 내려준 천우신조의 기회이며,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이 되는 것은 역사적 사명이다. 열린우리당이 스스로 해체되고 나간 자리에 민주당은 지극히 경건한 자세로 국민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며 “광주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행진”할 것을 선언했다.

하지만 미처 '민주당'과 함께 하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듯하다. 제주에서의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하는 장상대표를 향해 달려든 한 당원은“대표직을 물러나고 (당대표)선거운동을 하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경기도당 당원이라고 밝힌 그는 “4월 3일이 전당대회인데 3월 15일까지 (장상 대표가) 당대표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당대표에서 물러나고 다른 후보자들과 공정하게 선거운동을 하라”고 주장했다.

그의 다른 일행은 “불법경선 하지마라”며 장상 민주당대표를 비난했다. 다른 당원이 그를 저지하고 욕설을 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지다 주변의 만류로 일단락됐다. 2007년 대선을 향해 "국민과 함께 행진"을 외치는 민주당은 당 내부부터 단합된 분위기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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