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의원 핵심 측근 내정설에 이용섭 시장과 "정치적 연대?" 입도마에
지역정가, "내년 광주시장선거 앞두고 국회의원 이합집산 앞당기나?"
내정 당사자, "이 시장 측근으로부터 제안 받은 후 ㄱ 의원과 상의"

광주지역 한 국회의원 측근의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정무특보 내정설을 두고 광주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이용섭 광주시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선대위로 자리를 옮긴 이남재 전 정무특보 후임으로 ㄱ 의원의 핵심 관계자로 알려진 정아무개(56)씨를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전남 장성출신으로 전남대학교 사회학과(82학번)을 졸업하고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다 ㄱ 의원의 구청장 시절 조직관리, 광산구청 열린민원실장, 광주시사회통합지원센터장을 지낸 바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에 대해 광주정치권은 "이 시장과 ㄱ 의원이 평소 소원한 관계로 알려졌는데 이번 정무특보 내정을 계기로 두 정치인이 내년 광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각각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정치적 연대를 한 것 아니냐"며 "ㄱ 의원의 행보에 뜨악하다. 과연 이 시장에 실익을 줄수 있는 카드인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용섭 시장 주변 관계자는 "이 시장과 ㄱ의원의 정치적 결이 다른 만큼 각자의 특징을 잘 살린다면 정치적 상승효과를 충분히 낼수 있는 조합"이라며 "전문 행정관료 출신 시장과 풀뿌리 지방자치부터 국회의원까지 성과를 내온 정치인의 만남에 기대가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시장과 ㄱ 의원의 행보에 비판적인 광주 정치권 일부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아직도 경선 후윳증이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가운데 '이재명의 민주당 원팀'에 진력해야 할 의원이 광주광역시장 선거구도에 영향을 미칠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다"며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ㄱ의원의 지역구에서 내년 지방의원 선거를 준비 중인 일부 출마예정자들도 설왕설래 중이다. 해당 지역구 한 관계자는 "이 시장 일부 지지자와 ㄱ 의원 일부 지지자간의 갈등과 반목이 깊은데, 두 정치인의 연대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라면서도 "'입지자 각각의 입장에 따라 내년 선거를 준비할 수 없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광주광역시장을 준비 중인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주변에서는 "일부 정치인의 연대가 광주시민의 여론을 좌지우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만약 ㄱ 의원의 핵심 측근이 정무특보에 임명되더라도 현재의 선거구도까지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광주시 정무특보 내정설의 당사자인 정아무개씨는 <광주IN>과 통화에서 "이 시장의 측근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먼저 ㄱ 의원과 상의했는데 '평소 지방자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응원해줬다"며 "이용섭 시장은 2~3회 전화통화를 통해 '같이 광주시정을 해보자'는 의견을 주었다. 대학 때 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던 지방자치와 광주의 정체성 등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내정 과정을 말했다.

이어 정씨는 "광산구청에서 민원실장으로 일하면서 구청과 시청, 민주당 광주시당과 다리역할을 했었다. 만약 정무특보에 임명되면 이재명 선거 캠프와 당선 이후 중앙정부와 광주시의 다리역할을 할수 있지 않겠느냐"며 '내년 광주시장 선거에서 역할은 나중에 고민할 문제다. 정치적 해석이 너무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ㄱ 의원과 이 시장과 관계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잠깐 그랬을 수도 있으나, 이후로는 두 분이 원만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가 정무특보 임명 시기를 특정하지 않는 가운데 'ㄱ의원의 측근 내정설'은 내년 광주광역시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광주 국회의원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이합집산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정치적 행보가 시민여론 형성에 어떤 작용과 반작용을 낳을지 주목된다.     

한편 내년 6월 1일 실시되는 광주광역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 현 이용섭 광주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여론전이 뜨거운 가운데 문인 광주 북구청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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