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조사 방법, 재발방지 및 피해자 안정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

지난달 26일 부산시청 선수숙소에서 자신을 괴롭혀왔던 전 직장 운동부 감독 등에 대한 죄를 밝혀 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 소식이 전해지며 광주에서도 시체육회 우슈 선수폭행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나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김나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이에 광주시도 시체육회 소속선수들과 교육청 학생선수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된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24일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에서 교육청 및 문화관광체육실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체육선수 폭행관련 사항보고와 향후 재발방지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서 시체육회는 우슈선수 폭행사건 관련 진행경과를 설명 후 향후 계획으로 스포츠 현장에서의 수시 면담 및 훈련 여건 점검과 합숙소 관리 강화 계획을 보고하고, 교육청은 27일과 28일 양 일간 학생선수 2,100명을 대상으로 학교운동부 학생선수 인권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지도자 인권교육 강화와 학교자체 학생선수 인권교육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관련 보고를 받은 교육문화위원들은 선수들이 가장 먼저 피해호소를 하는 기관인 체육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제대로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하며 시체육회의 전화 전수조사 방법은 피해사례 신고 방법으로 적절치 않다며 온라인을 활용하는 등 익명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는 전수조사 방법을 모색해주길 권고했다.

김나윤 교육문화위원장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나 남은 소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폭행에 노출되어 겪었을 고통이 반복되지 않게 철저한 사전교육과 신고체계 정비를 주문했다.

특히 김위원장은 “피해받은 선수들이 정신적 고통을 치유할 수 있도록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활성화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피해선수 보호에 대해 강조하며 성적위주, 결과주의에 어린 선수들의 스포츠정신이 병들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