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4.29 광주형 노사상생의 완성차 공장 성공을 위한 합의서’정신에 반하는 결의를 한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이중적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주)광주글로벌모터스(대표이사 박광태, 이하 GGM)는 5월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노동계 복귀 신뢰 및 외부 간섭 없는 정상적 사업추진’을 결의했다.

박광태 글로벌광주모터스 대표, 이용섭 광주시장,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왼쪽부터)이 지난달 29일 오후 시청 비지니스룸에서 합의서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박광태 글로벌광주모터스 대표, 이용섭 광주시장,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왼쪽부터)이 지난달 29일 오후 시청 비지니스룸에서 합의서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GGM의 경영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고 차입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광주시와 노사민정협의회가 상생발전협정서 준수. 이행과 함께 GGM에 대한 외부기관의 어떠한 경영간섭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GGM은 “주주들은 지금 까지 이런 상황이 초래된데 대해 광주시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앞으로 투자협약의 당사자이자 노사민정협의회의 운영 주체로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협의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GGM경영에 대해서는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4월 2일 한국노총광주지역본부(이하 노동계)는 ‘광주시의 노동 배제와 소통 부재’를 이유로 협약 파기를 선언했다.

그 후 GGM은 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노동계가 4월29일 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사업 진행 여부 등을 재검토키로 결의’하는 등 노동계에 대해 엄포를 놓았다.

그러더니 급기야 노동계가 대승적인 결단을 통해 4월29일 광주형일자리에 복귀를 선언하자 ‘광주형 노사상생의 완성차 공장 성공을 위한 합의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외부 경영간섭 배제’ 운운하며 노동계를 외부기관으로 치부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에도 GGM의 경영독립성 보장을 촉구한 것을 볼 때 광주시마저도 외부기관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동안 박광태 대표이사는 본인의 거취 문제나 GGM의 역할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 마다 “GGM은 상법상 주식회사다. 광주시 산하기관도 아니고 광주시에서 대표이사를 임명하는 최종기관도 아니다. 대표이사는 주주들이 선출한 대표다.”라며 GGM을 마치 광주시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인 냥 표명을 해왔다.

그 민낯을 다시 한 번 이번 주총 결의를 통해 명백하게 드러냈으니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다.

광주형일자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GGM 공장이 안정화 될 때 까지 지역 노사민정협의회(노동계, GGM, 시민사회, 광주시)의 역할이 중요하다.

노사민정 중에서도 특히 노정간의 관계가 핵심이다. 즉 노동계와 지방정부이자 1대 주주인 광주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금번 주총을 통해 GGM 경영진과 주요 주주들은 광주시민들의 세금 483억원이 투입되고, 향후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의거 광주시와 중앙정부의 공적자원이 추가 투입될 (주)광주글로벌모터스를 철저하게 일반적인 사기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오죽하면 지역신문에서 “광주형일자리, 이번엔 주주들 사유화 결의 논란”이라고 표현을 했을까?

이에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광주글로벌모터스를 현대차가 주인인 하청공장 수준으로 인식하는 GGM 경영진과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의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또한 4.29 합의서 정신에 반하는 결의를 한 (주)광주글로벌모터스의 이중적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노동존중을 통해 일하기 좋은 광주,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함께 만들어나가는데 혁신적인 사고의 틀로 인식을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

2020.5.8.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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