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10일 우리당 측에서 이르면 이달중 당내 특위를 구성, 대선후보들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검증키로 한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우리당 최재성(崔宰誠)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느 당 후보를 막론하고 부동산 문제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가급적 이달내로 기구를 구성해 검증작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오영식(吳泳食) 전략기획위원장은 "부동산 문제가 우리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유력후보들의 부동산 투기의혹이나 정책에 대한 기본입장이 중요한 검증대상이 돼야 한다고 본다"며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도록 당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특정 유력 주자를 겨냥한 열린우리당 차원의 `네거티브 공작'이 본격화되는 것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한나라당 박영규(朴永圭) 수석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하겠다는 검증은 말이 검증이지 실제는 특정 주자를 비방하고 음해하는 네거티브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허위사실을 조작해서 후보를 공격하는 악랄한 정치공작에 또 다시 정권을 강탈당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차적 검증 대상으로 거론되는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 주호영(朱豪英)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지율 10%에, 국정난맥상을 만든 사람들이 자신들을 돌아볼 생각은 하지않고 남의 흠집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으며, 조해진 공보특보는 "터무니없는 사실을 꾸며 음해하려는 것 같은데, 국민은 다시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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