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혐오와 차별이 아닌 인류애를 발휘할 때이다.

 

지금 온 지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들썩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후한을 격리 조치하는 극약처방을 내렸고, 세계 곳곳에서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전세기를 가동중이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제공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제공

우리 정부 역시 우한 교민 700여명 중 절반 정도가 탑승 31일 낮 임시 생활 시설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했지만 나머지 교민을 태울 전세기 운항 여부는 미정이다.


한편으로 신종코로나 확산이 빨라지면서 중국과 세계 안팎에서 우한과 후베이성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노골적으로 표출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중국인 출입금지”라는 글을 써붙이는 식당이 등장하고 있다.

우한 교민 격리 지역으로 지정된 충남 아산시와 충북 진천군 주민들의 집단반발도 이런 사례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종 변이형 바이러스로 사람을 통한 전염성이 강하고 빠른 속도로 확산 되고 있어 재난에 가까운 사태로 인식되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치료백신 개발이 늦어지고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불안과 발병지역 사람들에 대한 경계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가짜뉴스와 창궐하는 괴담들이 무분별하게 인터넷으로 번지고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발병처인 중국 등 특정 지역과 지역민에 대한 혐오와 차별 문제 또한 우려스럽다.

정작 이를 경계하고 차단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치권의 일부에서 불안감을 이용한 정치 공세와 악용은 도를 넘고 있다.

지금 정부는 위험요인을 없애고 철저하게 관리할 것을 약속하고 있고 아산 시민 일부는 “우리가 아산이다”며 우한 교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운동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안과 광주 등 국제공항이 있는 우리 지역에서 고통받고 있는 우한 교민들을 막는 것은 옳지 않으며 철저한 관리하에 입국을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위험우려에 있는 사람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이 사태를 조기에 종용할 수 있다.

무분별한 혐오와 차별은 사태의 문제만 키울 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위험에 처한 이웃, 이웃나라의 국민을 위로하고 함께 극복하기 위한 인류애를 발휘할 때이다. 
2020년 1월 31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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