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식객_하루K- 와신짬뽕' 전시 개최
14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하정웅미술관 1층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은 분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청년작가초대전 '기묘한 식객_하루.K -와신짬뽕'을 14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하정웅 미술관 1층에서 개최한다. 개막식은 오는 20일 오후 5시에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지역미술 활성화와 역량 있는 지역 청년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청년작가초대전을 개최해 왔는데, 2019년 초대작가로 하루.K(본명: 김형진)를 선정했다.

광주 출신인 하루.K 작가는 홍익대와 동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12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13년 신세계미술대상 수상과 함께 의재문화재단과 광주시립미술관의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작가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작품 활동을 할 때의 이름을 본명 대신 하루. K라는 예명을 사용해오고 있는 작가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자는 삶의 다짐” 을 위해 작명했다고 한다.

하루.K는 전통을 계승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을 자유롭게 펼치며, 다양한 영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대의 시대 감성을 산수화 속에 담아내고 있는 작가이다.

하루K_Auto revers_2019_단채널영상_2분2초.
하루K_Auto revers_2019_단채널영상_2분2초.

그의 산수화는 이상향을 꿈꾸거나 산수와 벗하고자 했던 산수의 정신성과 영원성의 요소들을 담고자 했던 전통 산수화를 계승한다.

반면, 그의 작품은 전통 산수화의 고답적인 그림 그리는 방식에 대한 강한 거부감과 변화의 의지를 담고 있다.

그는 산수와 음식을 주제로 주어진 공간 안에 상대적으로 크기가 다른 소재를 뒤섞어 독특한 작품을 제작했으며, 삶의 즐거움만을 만끽하기 위해서 움직였던 일시적 찰나적 시간을 보여주었다.

하루K_맛있는 산수_2017_장지에 수묵채색_200x240cm.
하루K_맛있는 산수_2017_장지에 수묵채색_200x240cm.

그의 산수화는 전통 산수화에서 강조했던 내면적 정신성을 품은 채 현대인이 생각하는 자연을 보는 유희적 이미지, 그리고 그 안에 순간적, 쾌락적 이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번 전시 '기묘한 식객_하루.K -와신(嘩兟)짬뽕'은 2012년부터 제작한 <맛있는 산수> 연작부터 최근 새로운 시도로 제작한 입체작품 <편집된 산수>까지 주요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전시한다.

전시제목인 '와신짬뽕'은 바뀔 와(嘩), 나아갈 신(兟)의 한자를 조합하여 만든 단어로 작가 자신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의미와 작가가 제시하는 작업 방향이기도 하다.

‘와신짬뽕’이라는 정체불명의 병렬적 단어의 결합과 작가의 작품 속 임의적 형상들의 뒤섞임은 복잡다단하고 변화무쌍한 현재의 감성,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해간 현대 사회와 문화의 이면을 보여주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하루K_회피의 기술40x60cm,디지털프린트,2019.
하루K_회피의 기술40x60cm,디지털프린트,2019.

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 관장은 “이번 청년작가초대전은 하루.K 작가가 그동안 모색해온 작품의 성과이자 현대 한국화의 흐름을 가늠해가면서 앞으로의 작가의 방향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 당일인 20일 오후 3시 분관 하정웅미술관에서는 초대작가 하루.K와 미술평론가 양초롱씨가 참석하여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하여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인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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