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주 기아차노조 광주지회장, "대시민연대 활발하게 하겠다"
박봉주 기아차노조 광주지회장, "대시민연대 활발하게 하겠다"
  • 예제하 기자
  • 승인 2019.11.06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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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진보정당. 시민사회와 함께 사회개혁운동 하겠다"
"광주형 일자리는 나쁜 일자리... 지역 경제에 위협" 반대

"민주화의 상징인 광주가 새로운 시대 민주화의 동력을 얻어야 합니다. 억압받는 노동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권리를 찾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민주화입니다. 노동자의 힘으로 광주의 정치를 바꾸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10월 31일 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 26대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 박봉주 지회장이 6일 오전 노조 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자의 정치 참여와 노조의 대시민 사회연대를 강조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참조)

ⓒ예제하
6일 오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노조 사무실에서 박봉주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장이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예제하

박 지회장은 "기아자동차광주공장은 '2018년 기준 생산 부문에서 광주광역시 총 생산액 4천억 중 8조 7천억으로 25%를 차지하고 있고, 고용 부문에서도 제조업 종사자 84,344명(광주시 2017년 기준) 중에 기아자동차가 8,097명(2019년 기준) 으로 9.6%를 차지 할 정도로 광주지역 고용에 미치는 규모가 큰 회사"라며 "광주지역을 책임지는 사명감으로 활동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동자가 존중받는 것은 회사와 대등한 관계가 되었을 때 가능하다"며 "기아차노조는 지역의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연대하고 열악한 비정규직 중소하청노동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년 전 아시아자동차 부도로 모두가 어려울 때 '광주시민들이 나서서 도와 주었듯이 시민의 다수는 노동자다"며 "동자들에게 보답하는 것은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형일자리'에 대해서도 "나쁜 일자리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광주형일자리의 모델이 된 독일 아우토(AUTO) 5000이 8년 후 ‘자동 폐기’된 사례를 제시하고, 시민들의 혈세도 모자라 지역의 기업들을 줄 세우고 무리한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 선동으로 시민들의 쌈짓돈까지 거두어 가는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예제하
(앞 줄 가운데)신임 박봉주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예제하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일부의 긍정적 여론에 대해 김현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민주노총 본부와 광주본부 그리고 금속노조 본부, 기아차, 현대차 노조와 공동으로 '광주형일자리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광주형 일자리의 '허와 실' 위주로 자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오는 12월까지 일선 현장에서 선거가 진행 중이어서 선거가 끝나면 광주형 일자리 대응책과 함께 최종 검토하여 언론에 공개 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형 일자리에 근무 하게 될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노동권을 위해 활동 한다면,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정형택 민주노총 광주본부장도 보탰다. .

기아차 직원 자녀 '고용세습 폐지'에 대해 박봉주 지회장은 "사문화 된 지가 오래됐고 알아 본 바에 따르면 채용 된 수치가 1% 미만"이라며 "실제 사문화 조항을  굳이 가지고 이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기아차노조의 사회연대와 관련 "민중당 중심에서 확장하여 여타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사회개혁운동 등 연대사업을 활발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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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형택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박봉주 기아차노조 광주지회장, 김현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 ⓒ예제하

노조 회계투명성에 대해서도 박 지회장은 "2년마다 새 집행부가 선출되기 때문에 노조 예산을 두고 외부의 시선처럼 비리가 발생할 여지가 매우 적다"며 "현재 노조 누리집을 통해 조합원들에게는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구성된 기아차 광주공장 박봉부 노조집행부가 2년 임기동안 광주시민사회와 함께 어떻게 노동운동을 활성화하고 지역을 바꿔 나갈지 주목된다.

박봉주 광주지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1년10월까지다.

 

   기자회견문 [전문]

모든 노동자가 존중받는 광주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기아자동차 26대 집행부가 2년의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새로운 집행부는 공장 안의 활동을 넘어서 지역의 노동·시민사회와 손을 잡고 노동이 존중받는 광주를 위해 투쟁하고 연대하겠습니다.

기아자동차광주공장은 2018년 기준 생산 부문에서 광주광역시 총 생산액 35조 4천억 중 8조 7천억으로 25%를 차지하고, 수출은 147억불 중 56억불으로 38%를 차지하는 가장 큰 기업입니다.

고용 부문에서 제조업 종사자 84,344명(광주시 17년 기준) 중에 기아자동차가 8,097명(19년 기준)으로 9.6%를 차지합니다. 협력사 종사자까지 하면 기아자동차가 광주지역 고용에 미치는 효과는 매우 큽니다.

규모가 큰 만큼 노동조합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큽니다. 광주지역을 책임지는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할 것입니다.

자동차 시장은 매우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전기차, 수소차, 인공지능 차량을 앞 다투어 개발하고 있습니다.

위기와 기회가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광주공장에 전기차, 수소차, 친환경차 전문공장을 육성하여 70만대 생산공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는 지역사회 생산과 고용에 매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생산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기아자동차에서 일을 하든 부품업체에서 일을 하든 모든 노동자들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노동자가 존중받는 것은 회사와 대등한 관계가 되었을 때 가능합니다.

대등한 관계를 위해서는 노동조합이 필요합니다. 기아자동차노동조합은 지역의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연대하고 투쟁하겠습니다. 열악한 비정규직 중소하청노동자들과 함께 비를 맞겠습니다.

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은 광주시민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벌써 20년이 지난 일입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전신인 아시아자동차의 부도로 모두가 어려울 때 광주시민들이 나서 주셨습니다.

시민의 다수는 노동자입니다. 다수의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은 다수의 노동자들이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광주지역에서 가장 큰 노동조합으로 광주시민을 위한 사명이 여기에 있습니다.

원하청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18년 기준 기아현대차그룹의 사내유보금은 136조나 됩니다. 막대한 이익과 사내유보금의 축척은 비정규직과 중소하청노동자의 피땀입니다.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원청업체의 하청노조에 대한 지배개입을 막겠습니다. 유성기업의 사태는 현대자동차가 하청업체의 노조탄압에 어떻게 개입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하청업체의 노사문제에 개입할 권리도 법

적근거도 없습니다. 하청업체에 노동조합이 생기면 사측관계자들이 ‘차기 개발차종의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노동조합을 회유하기 위한 빈말만은 아닐 것입니다.

‘광주형일자리’는 나쁜 일자리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저임금 일자리로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기획부터가 문제입니다. 노동3권을 제약하는 초헌법적인 발상입니다. 모델로 삼았던 독일의 AUTO 5,000은 8년이 지나자 자동 폐기되었습니다. 차별에 대한 스스로의 모순 때문이었습니다.

GM대우의 군산공장 철수는 자동차 시장의 단면을 보여주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을 일깨워주웠습니다. 시민들의 혈세도 모자라 지역의 기업들을 줄 세우고 무리하게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일자리 선동으로 시민들의 쌈짓돈까지 거두어 가겠다고 합니다.

노동의 시각으로도 자본의 논리로도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기아자동차노동조합은 지난 수십 년 간 회사의 잘못된 정책을 견제하며 연구했던 자동차 산업에 대한 노하우로 광주형일자리 문제에 대응할 것입니다.

노동자가 존중받는 광주를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은 분명 후퇴하고 있습니다. 노동시간을 줄이자고 하니 탄력근로제를 도입하려고 하고, ILO 비준협약을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자고 하니 노조파괴법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미 높아진 노동자의 요구를 뒤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후진기어를 넣고 멀리 갈수는 없습니다. 오는 11월 9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문재인정부에 저항하고 투쟁할 것입니다.

최근 밝혀진 광주시 노동협력관의 문제로 지역의 정경유착이 얼마나 심각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다시는 이 같은 부끄러운 일이 재발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민주화의 상징인 광주가 새로운 시대 민주화의 동력을 얻어야 합니다. 억압받는 노동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권리를 찾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민주화입니다. 노동자의 힘으로 광주의 정치를 바꾸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노동자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가슴 뛰는 일입니다.

기존의 낡은 질서를 깨고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는 것은 많은 저항에도 부딪힐 것입니다. 그러나 지켜봐 주십시오. 노동자가 존중받고 한 발 더 전진하는 광주를 위해 지역 대기업노조로서의 소명을 묵묵히 해나가겠습니다.

2019년 11월 6일

26대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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