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도 안 남았는데 광주시민 40% '관심 글쎄'
사랑방미디어 이용자 521명 대상 긴급설문
75% '낙관전망' 불구 40% '티켓 구매 의사 없어'
성공개최 키워드 '방문객 편의'·'관광연계'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23일로 꼭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에 관심있다'는 광주시민은 10명 중 6명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회 성공 개최를 묻는 질문에는 광주시민 대부분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반면 성공개최의 가늠자가 되는 티켓 구매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40%가 '없다'고 답했다. 광주시와 수영대회조직위가 남은 기간동안 시민 붐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같은 결과는 사랑방 통합뉴스룸의 긴급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관심있어' 응답 40~50대 치중
광주전남 생활정보 포털 사랑방미디어는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사랑방닷컴(www.sarangbang.com)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광주세계수영대회, 어디까지 알고 계십니까'를 주제로 시민의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는 모두 521명(남 273명·여 248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는 40대(178명·34.1%), 30대(157명·30.1%), 20대(91명·17.4%), 50대(83명·15.9%), 60대 이상(7명·1.3%), 미응답(5명·0.9%) 순으로 나타났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4%p다.
그 결과 응답자의 60.1%(313명)가 '수영대회에 관심있다'고 답했다. 30.7%(160명)는 '보통', 9.2%(48명)는 '관심 없다'고 응답했다. 관심 정도 대부분이 40~50대였으며 그에 비해 20~30대는 낮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 응답자 중 50대 75.9%, 40대 64%가 관심을 표명한 반면 20대는 45%, 30대는 56% 수준이었다. '보통이다'고 답한 응답자는 20대(41.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0대(31.2%), 40대(30.8%), 60대 이상(28.5%) 순으로 조사됐다.
무관심 응답자 역시 20대(13.1%)와 30대(12.7%)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40~50대는 각각 5%, 6%로 나타났다.
대회 개막까지 두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20~30대의 관심도를 높이는 것이 주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공개최 낙관 반면 티켓구매는 '···'
대회 성공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광주시민 대부분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전체 응답자의 74.9%(390명)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 응답한 것. 지난 4월 말 BTS 등 인기스타들이 출연한 수영대회 성공기원 '슈퍼콘서트'의 여파가 설문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6.9%(36명), '잘 모르겠다'는 18.2%(95명)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실제 경기 티켓을 구매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0.5%(315명)만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39.5%·206명)는 '없다'고 응답했다.
■성공개최 하려면 '편의·관광' 꼽아
광주시민들은 수영대회 성공개최 요소로 '방문객 편의와 관광자원 연계'를 꼽았다. 이번 설문 전체 응답자의 33.6%(175명)가 편의시설 확대와 및 지역 관광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수영대회 성공 개최를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는 '시민들의 관심'(22.6%·118명)이 뒤를 이었다. 개최지역민들의 관심도를 얼마만큼 끌어올리느냐가 대회 성공개최의 키워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음으로는 '경기 인프라'(19.8%·103명), '대규모 홍보 및 이벤트'(19.6%·102명) 등으로 나타났다.
■보고 싶은 종목은 '경영', 선수는 '안세현'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오픈워터 수영, 수구 등 광주세계수영대회 6가지 종목 중 시민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종목은 '수영의 꽃'으로 불리는 경영으로 확인됐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무려 46.6%(243명)가 경영으로 꼽았다. 경영은 자유형, 배형, 평형, 접영 등 등 수영의 영법을 통칭한다. 수영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종목인데다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포진해 있고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있는 종목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는 ▲다이빙(22.3%·116명), ▲수중발레(20.7%·108명), ▲오픈워터 수영(6%·31명), ▲수구(4.4%·23명) 등이 관심 경기로 뒤를 이었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접영 한국신기록 보유자이자 이번 대회 홍보대사인 안세현 선수가 꼽혔다. 안 선수는 최근 광주세계수영대회 출전권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응답자의 34%(177명)가 안 선수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서영(26.3%·137명) ▲박태환의 라이벌로 유명한 중국의 쑨양(27.6%·144명), ▲지난 선수권대회 7관왕으로 '제2의 펠프스'로 불리는 미국의 카엘렙 드레셀(9.6%·5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7월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며 200여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6개 종목·76개의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