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작가회의와 함께하는 '오월시 연재'

시소

- 이정록

아무도 없는데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앉아있는 것일까

마지막까지 앉아있다 떠난 침묵을 기억한다

놀이터엔 노는 아이만 오는 게 아니란 듯

무참하게 잠기고, 추락한 것들의 각도로

 

**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동심언어사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 <정말> <의자> 외, 충남작가회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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