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민주화운동 역사 조명
5월 5~9일 5일간 교내 곳곳서 촬영
불문학과, 프랑스문화연구소가 지원

5.18 39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대학 대학원생들이 전남대학교를 배경으로 '한국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 파리 에스트 마른 라 발레(Paris-Est Marne-la-Vallée) 대학의 웹문화기술학과 대학원생 7명(지도교수 에릭 마이에)은 지난 5월 5일부터 5월 9일까지 5일 동안 한국 민주화의 주요 장소이자, 다큐멘터리 주제와 깊은 관련이 있는 전남대학교 곳곳을 촬영하고, 관계자들을 인터뷰했다.

ⓒ전남대학교 제공
ⓒ전남대학교 제공

이들은 5.18 항쟁의 도화선이 된 ‘전남대 정문’을 시작으로, 법대 박관현 열사 추모비, 사회대 윤상원 열사 기념홀, 인문대 김남주 시인 기념홀 그리고 사범대 1호관 벽화 등을 통해 전남대학교가 한국의 민주화에 끼친 다양한 모습들을 조명할 예정이다.

프랑스 대학원생인 로망 듀량씨는 "지난 가을부터 한국 역사의 기억이라는 주제아래 전남대학교를 중심으로 사전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방문에서 관련현장에 대한 촬영과 관계자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파리 에스트 마른라발레대학에서는 지난해 5.18과 광주에 대한 첫 번째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바 있으며, 올해는 아예 전남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은 5.18 40주년이 되는 내년에 광주에 관한 다큐멘터리 추가 제작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대 불문학과는 이들의 광주방문과 사전조사, 현지 안내 및 통역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상 자막, 내용 감수 등은 전남대 프랑스문화지역학연구소(소장 하영동)가 돕기로 했다.

하영동 불문학과장은 “민주화의 성지 광주 그중에서도 전남대를 중심으로 한국 민주화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려는 프랑스 학생들의 관심과 열정이 매우 뜨겁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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