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연구원, "재벌 매각 반대... 국민기업 전환" 촉구
2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 열고 '공론화 시동'

기자회견문 [전문]

아시아나 항공을 국민기업으로

최근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에 지역민들의 염려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광주전남의 대표적인 금융권인 광주은행이 팔려나가고 지난 해 에는 금호타이어도 중국에 내어주었다 이제 아시아나 항공까지 내주어야 하는가라는 지역민들은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변변한 산업단지 하나 없는 광주 전남의 열악한 경제상황 속에서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 하나씩 무너지는 모습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광주사회단체인 '위민연구원'이 29일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아시아나항공을 국민기업으로 전환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위민연구원 제공
광주사회단체인 '위민연구원'이 29일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아시아나항공을 국민기업으로 전환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위민연구원 제공

더욱이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기업을 다른 대기업에게 매각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기업에 대한 특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를 인수하겠다고 하는 대기업 중엔 과거 공적자금이 투입된 적이 있는 대기업도 있다 보니 재벌경제의 문제점과 더불어 경제적 허탈감이 매우 크다.

아시아나 항공은 금호고속을 기반으로 탄생한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서 호남민의 절대적인 성원과 기대를 바탕으로 성장하여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의 항공사 상’을 연이어 수상하는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했고 우량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런데 모기업의 부실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된 것이다. OWNER RISK에 의한 부실을 증명하듯 매각 결정 후 주가가 상한가를 향해 치 닿는다.

97년 IMF금융위기 당시 정부자금을 지원받고도 금호아시아나가 기업 매각이라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배경에는 재벌 일가의 문어발식 기업 경영의 결과가 원인이다.

지난 3월 22일 회계감사로부터 발생된 충격적인 부채규모는 채권단과 투자자 모두를 놀라게 하였으며 이런 경영부실에 책임이 그간의 재벌 일가의 부실한 경영에서 비롯되었음으로 파악되고 있다.

향토기업이며 우량기업인 아시아나 항공을 대기업에게 매각한다는 것은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실망을 넘어 일자리 등 지역 경제력에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며 경제민주화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는 처사이다.

산업은행의 방안은 국민세금을 재벌에게 몰아주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현 정부의 대선공약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정책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지역 경제를 파괴시키는 일이다.

이에 우리는 정부와 국민들께 호소한다.

지역민들의 사랑과 지원 속에 성장한 우량 기업을 대기업에 매각하는 것은 지역민들을 모욕하는 행위이며, 나아가 지방분권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이다.

또한 지역경제를 붕괴시키는 일이며 경제민주화를 파괴하는 행위이므로 즉각 멈춰져야 한다.

아시아나 항공이 건전한 국민기업으로 전환을 위한 관심과 참여를 시작하자고 호소한다.

□ 우리의 주장

- 국민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어 유지되어 온 기업을 재벌에게 매각하는 것은 재벌특혜이다.

- 촛불정부의 정신과 위배되는 재벌특혜 결정을 강력히 반대하며 매각 결정을 중단하라.

- 금호아시아나는 지역의 자원이자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기업임을 상기하며 국민주 방식으로 운영되는 거대 국민기업 이어야 한다.

- 정부는 국민기업을 만들기 위한 국민주 모집 및 국민연금과 농협 등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 우리는 이를 위한 실무준비에 착수할 것이고, 문재인 정부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린다.

2019년 4월 29일

2040의 꿈과 희망 위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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