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여당 후보 많이 당선돼야' 47%
거주지 '현 의원 재당선' 27% vs '내년에는 다른 사람 당선됐으면' 45%

한국갤럽이 2019년 4월 9~11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물은 결과 '매우 관심 있다' 44%, '어느 정도 관심 있다' 26% 등 70%가 '관심 있다'고 답했다. '별로 관심 없다'는 19%, '전혀 관심 없다'는 8%였고 2%는 의견을 유보했다.

내년 선거 관심도('(매우+어느 정도) 관심 있다' 응답 비율)를 연령별로 보면 30~50대에서 약 75%, 60대 이상에서 69%, 20대에서 57%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등 특정 정당 지지층의 선거 관심도는 80% 내외지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46%로 낮은 편이다.

국회 본회의장. ⓒ민중의소리 갈무리
국회 본회의장. ⓒ민중의소리 갈무리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반년여 앞둔 시점인 2015년 9월 조사에서는 61%가 '내년 총선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당시 '매우 관심 있다'는 응답은 27%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4%로 크게 높아진 점에 주목할 만하다. 20대 총선 6개월 전보다 21대 총선을 1년 앞둔 지금 오히려 선거에 대한 관심 강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내년 총선, '여당 후보 많이 당선돼야' 47% vs '야당 후보 많이 당선돼야' 37%
- 40대 이하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vs 60대 이상 '야당 승리(심판론)' 우세, 50대는 의견 갈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여권은 정부 지원론을, 야권은 정부 심판론으로 맞서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내년 총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7%,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7%로 나타났고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심판론)'가 우세했고 50대는 의견이 갈렸다.

성향 보수층은 야당 승리, 진보층은 여당 승리 의견이 우세했고 중도층에서도 야당 승리(36%)보다는 여당 승리(50%)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한편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26%, 야당 승리 39%, 그리고 35%는 의견을 유보했다.

제20대 총선 반년여 전인 2015년 9월 조사에서는 36%가 정부 지원론, 42%가 정부 심판론에 동의해 엇비슷하게 맞섰고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참고로 그때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5%, 기타 정당 2%, 무당층 29%였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8%, 부정률 43%로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거주지 국회의원, '현 의원 재당선' 27% vs '내년에는 다른 사람 당선됐으면' 45%
-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지역구 현 의원 교체 의향 우세

지역구 현 의원 재선·교체 의향을 물은 결과 27%는 '현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나 45%는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었으며 28%는 의견을 유보했다.

제20대 총선 반년여 전인 2015년 9월 조사에서도 현 의원 재당선 24%, 다른 사람 당선 47%로 비슷하게 나타난 바 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지역구 현 의원 교체 의향이 우세했다. 참고로 2019년 4월 현재 지역구 의원 253명의 소속 정당 분포는 더불어민주당 115명, 자유한국당 97명, 바른미래당 16명, 민주평화당 14명, 정의당 2명, 민중당 1명, 대한애국당 1명, 무소속 7명이다.

선거 하한 연령 하향, '찬성' 49% vs '반대' 45%
- 2017년 초와 비슷, 30·40대 찬성 vs 60대 이상 반대 우세, 20·50대는 의견 양분


현재 만 19세인 선거 하한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 49%, 반대 45%로 비슷하게 갈렸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4년 2월 조사에서는 '만 18세 선거'에 찬성(35%)보다 반대(56%)가 많았으나, 3년 만인 2017년 초에는 찬반이 비슷해졌고 이번 조사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는 찬성, 6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우세하며 20대와 50대에서는 찬반 의견이 양분됐다. 2014년 조사에서는 30대에서만 찬반 격차가 10%포인트로 가장 작았고(찬성 42%, 반대 52%), 다른 연령대에서는 반대가 찬성을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하여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총 통화 6,738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각각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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