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교육개발원 조사 결과 발표 관련 성명 발표

성명 [전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어제(4월 10일) ‘학교생활 행복도’변화를 분석하여 발표하였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우선, 국책기관에서 학생 행복도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이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

아울러, 학교생활 행복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일부 영역에서는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광주인 자료사진
ⓒ광주인 자료사진

부모는 자녀가 몇 반인지 궁금해 하지 않고, 성적이 몇 등인가만 궁금해 하며,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들마저도 오로지 학업성취도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교육 현실에서 이번 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는 청량감마저 들게 한다.

학교생활 행복도 조사는 학업성취도 평가와 함께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행복도 조사는 늘 관심밖의 영역이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발표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비로소 다른 교육선진국처럼 학생들의 행복에 관심을 쏟는 나라임을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광주 학생들에게는 “광주형 학교생활행복도 조사”가 필요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행복도 조사가 단순한 문항에 그치고 있는 점을 아쉽게 생각하여, 정밀하고 풍부한 평가 척도를 만들어 광주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를 정밀하게 측정해 보자는 것이다. 광주교육정책연구소를 통해 평가지표를 발굴하고 행복도 조사를 넓게 시행해 보자.

광주 학생들의 행복도 조사를 더욱 정밀하고 광범위하게 해 보자고 제안하는 뜻은 오로지 학생들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것임을 명확히 해 둔다.

신생 교육운동 조직인 광주교사노동조합은 이번 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여느 교원단체보다 감수성 높게 대응하고자 한다. 광주 학생들이 배우는 기쁨을 느끼고, 친구들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학교 생활을 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하였다. 우리가 새로 교사노동조합을 만든 이유이기 때문이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광주의 모든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는 나에게 관심을 갖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선생님이 계신다” 고 망설이지 않고 답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펼쳐나가겠다. 이것이 우리 교사들의 존재 근거이고 초심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업을 왕성하게 펼치면 광주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학교를 믿고, 교사를 존중하는 풍토가 확산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의 행복감은 한없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2019년 4월 11일
 

광주교사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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