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당, 5.18 당시 전두환씨 광주 발포 재수사해야
"1980년 5월 21일 전두환 광주 다녀간 후 발포 시작"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송갑석)이 5.18광주민중항쟁의 발포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전두환씨를 재수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당은 15일 성명을 내고 "1980년 5월 21일, 금남로 전남도청 앞에서 무고한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자비한 학살이 자행된 그날, 전두환이 광주에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학살자 전두환을 재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전두환씨가 5·18광주민중항쟁 관련 피고인 신분으로 지난 11일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뉴스1 제공
전두환씨가 5·18광주민중항쟁 관련 피고인 신분으로 지난 11일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뉴스1 제공

광주시당은 "5.18 당시 광주에서 미군501여단에서 방첩 정보요원으로 일한 김용장씨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80년 5월 21일 전두환이 헬기를 타고 돌아간 직후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가 자행됐고, 헬기 기총소사도 있었으며 이를 미국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증언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이어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숨기고, 감추고, 왜곡하려는 전두환 잔당들의 갖은 방해에도 5.18의 진실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그 중심에 천인공노할 악인, 전두환이 있었음이 밝혀지고 있다"고 거듭 재수사를 촉구했다.

또 광주시당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전두환에게 더 이상 양심과 참회를 기대할 수 없다. 명확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은 전두환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5.18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의 필요성이 더욱 더 분명해졌다"고 밝혓다. 

끝으로 "참회와 용기있는 증언이야 말로 진정한 용서와 화해의 시작"이라며 "1980년 5월 광주에 대한 책임을 가진 사람들의 용기있는 증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