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2018년 9~12월 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결과
최문순 강원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직무 긍정률 '최상위권'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결과 6위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갤럽이 민선 7기 시도지사 당선 3개월 경과 시점인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성인 15,026명에게 거주 지역의 시도지사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서 48%는 긍정 평가했고 29%는 부정 평가했으며 23%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17%).

17개 시도지사 중 최문순 강원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가 직무 긍정률 60% 내외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먼저 2011년 보궐선거부터 2018년 6월 지방선거까지 3선에 성공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2016년 상반기 직무 긍정률 54%, 하반기 58%, 2017년 상반기 60%, 하반기 64%로 점진 상승했고 2018년 하반기에도 62%로 강원도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시종 충북지사의 직무 긍정률은 59%로 동일하지만 부정률은 각각 11%, 21%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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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은 "초선인 김영록 지사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한 전남도민이 상대적으로 많고, 3선인 이시종 지사는 2012년 이래 직무 평가에 큰 부침(浮沈)이 없어 안정적으로 도정을 운영해 왔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는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지사가 모두 직무 긍정률 52%, 부정률은 그보다 30%포인트 이상 낮은 14~22%를 기록해 해당 시도민들로부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박원순 서울시장 51%,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50%로 낮다고 볼 수 없으나 이들은 부정률이 각각 38%, 37%로 전체 시도지사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3선인 박원순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 향후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광역자치단체장으로 꼽혔고, 2015년에는 메르스 사태 적극 대응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전국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정적 시각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재선·3선 시도지사 중 작년 하반기 대비 긍정률 변화폭(-9%포인트)이 가장 크다.

재선인 원희룡 지사는 작년부터 직무 부정률이 40%를 넘나든다. 제주도는 작년과 올해 사드 배치를 둘러싼 외교 마찰로 관광객 급감, 예멘 난민과 영리병원 문제 등 첨예한 현안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 향후 시·도정이 가장 기대되는 당선인으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각각 1, 2위로 꼽힌 바 있다.

그러나 김경수 지사는 일명 '드루킹' 사건에 연루되어, 이재명 지사는 직권남용·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으로 재판 진행 중이며 특히 이 지사는 가족·개인 스캔들로도 세간에 오르내렸다.

이러한 상황 아래 김경수 지사에 대한 경남도민의 평가는 긍정 49%, 부정 22%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반면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경기도민 중 42%가 '잘하고 있다', 38%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해 긍·부정률 격차가 4%포인트에 불과하다. 시도지사 임기 초반 평가에서 직무 긍·부정률 격차 10%포인트 미만 기록은 매우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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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시도지사 중 14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1명은 무소속(원희룡 제주지사)이며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등 2명이 야당인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평가는 조사 시점 이슈에 따라 크게 등락(登落)하고 전국적으로 세대별, 지지정당별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지만 시도지사 직무 평가에서는 그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며 "이는 지역민들이 시도지사를 평가할 때 해당 지역 내 행정 상황을 중심으로 판단하며 중앙 정부 정책이나 여야 갈등 사안에는 크게 영향 받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적으로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하여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26명(16개 시도별 최대 3,710명, 최소 18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16개 시도별 표본오차 ±1.6~7.2%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총 통화 105,776명 중 15,026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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