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위험한 수도'는 영국의 런던, `가장 안전한 수도'는 포르투갈의 리스본이라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갤럽과 유엔 지역간 범죄처벌조사기관(UNICRI)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15개 구(舊) 회원국과 폴란드,헝가리,에스토니아 등 3개 신(新) 회원국 등 18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주민 1천200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의 경우 응답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지난 2004년 중 절도나 공격을 당해 범죄 피해율이 가장 높았던 반면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시민들의 범죄 피해율이 10%로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런던이 터키의 이스탄불이나 미국의 뉴욕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런던의 범죄율 상승 이유의 하나로 주민들의 생활이 갈수록 풍족해지고 있는 점을 꼽았다.

조사 대상 EU 회원국들 중에는 영국과 아일랜드, 네덜란드, 덴마크 등의 범죄 발생률이 높은 편이지만 EU 전체로는 차량 절도와 강도, 공격 등 `일반 범죄'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유럽 지역 주민들 중 `일반 범죄'의 피해를 입은 경우는 전체의 15%로 1995년의 21%에 비해 크게 줄었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럽인 10명 중 3명은 여전히 "거리가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은 아일랜드를 제외한 다른 어떤 나라보다 강도 경보체제가 잘 돼있는데도 EU에서 강도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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