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화가가 그린 애국선열들의 영정이 역사성을 훼손하고 있어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이충무공 사당인 현충사와 윤봉길 의사 사적지에 친일화가 장우성 화백이 그린 영정이 걸려 있다”며 “항일의식 고취와 민족의 자존심을 살리는 정신을 이어가야 하는데 친일 화가가 그린 영정을 걸어 놓는 것은 국민정서와 맞지 않아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의원은 “현충사에 걸린 이충무공 영정은 입고 있는 옷이 무인의 옷이 아니라 일반 관리의 옷이고 고증이 다르다는 이유로 현재 영정 교체 논란이 있다”며 “장우성이 그린 이충무공, 윤봉길 의사 등 6점의 영정을 비롯해 친일화가 김기창이 그린 세종대왕 영정 등 6점, 김은호가 그린 신사임당 영정 등 2점도 문화재청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은 “친일인사들과 연관된 문화재에 대해 문화재청이 홈페이지 문화재 소개 내용에 친일행적과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다”며 “친일과 관계된 문화재는 홈페이지에 친일행적이나 내용을 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