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의원 "과장급 여성 비율 4.34%에 불과, 사회·경제적 유리천장 견고"

송갑석 의원(더민주당. 광주서구갑)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산하 41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연봉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송의원에 따르면 2018년 8월 기준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 정규직 남성 평균 연봉은 7,838만 원, 정규직 여성 평균 연봉은 5,972만 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1,866만 원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로 남성 평균 연봉은 1억560만 원 이었고 여성은 남성 연봉의 59%인 6,256만 원으로 연봉 차이가 4,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한국전력거래소(남성 평균 9,447만 원/여성 평균 5,926만 원)와 한국무역보험공사(남성 평균 1억82만 원/여성 평균 6,807만 원) 역시 남녀 연봉차가 3,000만 원 이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남녀 연봉 격차가 큰 것은 여성의 출산·육아에 따른 경력단절로 인한 근속연수 저하와 더불어 여성이 주로 중·하위직을 차지하고, 고임금 직위 및 고위직 승진이 남성에게 편중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 진다.

실제 41개 공공기관 중 고위직 (4급 과장급 이상) 12,211명 중 여성은 530명으로 4.3% 에 불과했다.

과장급 이상의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는 기관도 6곳(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국스마트그리드 사업단,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한국에너지재단 )에 달했으며, 과장급 이상 여성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기관도 22곳이나 됐다.

이는 공공기관 내에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송갑석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성 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내각의 여성 비율을 크게 늘리는 등 여러 정책을 펴고 있지만 공공기관은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추진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성별 임금격차 OECD 국가 1위 불명예를 2000년 이후 현재까지 17년간 차지하고 있으며, 유리천장 지수는 OECD 국가 중 2013년부터 6년 연속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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