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춘=연합뉴스) 이동칠 이영호 기자 = 한국이 제6회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대회 막판 일본에 추월당하며 종합 2위 수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대회 엿새째인 2일 금빛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동메달 1개 추가에 그친 반면 일본이 피겨 스케이팅과 알파인 스키에서 2개의 금메달을 보탰다.
이로써 전날 일본을 끌어 내리고 종합 2위로 올라섰던 한국은 금 9개, 은 12개, 동메달 10개를 기록, 10개째 금메달을 채우며 은메달 7개, 동메달 11개로 늘린 일본에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남자 아이스하키가 남은 일본은 3일 중국과 풀리그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고 한국과 경쟁하는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도 추가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지난 1999년 강원도 용평 대회 이후 3회 연속 2위 달성 꿈을 접게 됐다.
한국은 알파인 스키 간판 강민혁(용평리조트)이 3일 회전에서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러나 강민혁이 우승하더라도 금메달 1개 차이로 일본에 뒤진 3위로 대회를 마감한다.
또 지난 1990년 삿포로 대회 이후 17년 만에 메달 꿈을 이룬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팀도 같은 날 카자흐스탄과 은.동메달 색깔을 다툰다.
중국은 이날까지 금 17개, 은 15개, 동메달 19개로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지켰다.
일본이 한국을 제치고 2위를 탈환할 수 있던 견인차는 피겨 여자싱글이었다.
지난 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 빛나는 한국의 `피겨 요정' 김연아(군포 수리고)의 대회 직전 불참 선언으로 일본의 우승은 예견됐다.
일본은 쇼트프로그램 2위에 그쳤던 나카노 유카리가 이날 창춘 시내 우후안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같은 일본의 수구리 후미에를 제치고 아시아 `은반 여왕'으로 등극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를 하고도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3위에 그친 수구리는 은메달로 메달 색깔이 바뀌었고 중국의 수빈슈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의 신예지(서울여대 입학예정.광문고)는 8위에 올랐고 심한 허리통증으로 기권을 고려했던 최지은(성신여대 입학예정.세화여고)과 신나희(경명여고)는 각각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막판 메달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 때 한국 기수를 맡았던 오재은(국민대)은 이날 지린(吉林)시 베이다후(北大湖)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 여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27초77를 기록, 일본의 가토 지카(1분24초83)와 하나오카 모에(1분25초78)에 이은 3위로 아쉬운 동메달에 그쳤다.
또 김선주(22.중앙대)와 김예슬(21.한국체대)은 5위(1분30초17)와 9위(1분32초74)로 밀렸다.
한국은 바이애슬론에서도 남자 4Ⅹ7.5㎞ 계주에서 1시간52초35의 기록으로 중국과 일본, 카자흐스탄에 이어 4위에 그쳤고 여자도 4Ⅹ6㎞ 계주에서 4위로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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