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재이용수로 도심 속 폭염도 잡고, 미세먼지도 제거한다.

광주환경공단(이사장 안용훈)이 광주시 관내 3개 하수처리시설을 통해 정화된 하수 처리수를 도로 살수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등 폭염에 따른 도심 온도를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

환경공단은 공공 하수처리시설인 제1‧2하수 및 효천하수처리장 3곳에서 나오는 하수 처리수를 하천 유지용수와 도로 세척및 살수용수, 조경용수 등으로 재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6일부터 무상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염을 에방하기 위해 광주시가 살수차량을 동원하여 상무지구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광주환경공단 제공


폭염이 장기화됨에 따라 상수원을 보호하고 더위에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해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된 하수처리수를 도로 살수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강구한 것이다.

현재 하수처리장에서 하루에 정화되는 66만 톤 이상의 하수처리수는 광주천의 건천화(乾川化)를 막고 광주천과 영산강 내 동‧식물의 서식 환경을 조성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에 환경공단은 먼저 공인기관인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시험 검사를 의뢰, 하수처리수를 세척·살수 용수로 사용하는데 ‘적합’ 판정을 받아 혹시 모를 오해를 불식했다.

자치구, LH(한국토지주택공사), 코레일 한국철도공사 등에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는 하수처리수는 어제부터 폭염대응 살수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미세먼지를 잡는 것은 물론 도심 속 열기를 식혀주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절기 폭염 시 하수처리수를 활용한 도로 살수는 노면의 열을 낮추는 효과와 더불어 수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상수도의 사용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예산 절감효과가 있으며 장기간 비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 광주시의 상수원인 주암댐의 물을 아껴 가뭄에 대비하는 효과도 있다. 현재 주암댐의 저수율은 43.59%(2018.8.6.기준)이다.

하절기 아스팔트 도로에 물을 뿌려 열을 식히면 도로와 주변 온도를 2~3℃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광주 도심의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도로면 변형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또 날로 심해지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를 중심으로 노력해가고 있는 가운데 도로면을 청소하는 효과가 있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 대기 질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폭염 예방용 살수차량이 광주환경공단에서 정화수를 공급받고 있다. ⓒ광주환경공단 제공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로 살수 등을 통한 도로면 미세먼지 제거 사업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분진제거 농도는 67% 이상, 물청소 후 수질 오염농도는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환경공단 안용훈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은 세계 평균의 1/6 수준으로 물이 부족한 대한민국에서 하수처리수의 재이용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항이며 버려지는 수자원인 하수처리수의 재이용을 통해 도심 열섬 현상 완화 및 미세먼지 저감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광주 대표 환경공기업으로서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환경공단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루 66만여 톤의 생활하수는 고도처리 방식으로 처리되며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부유물질(SS) 등을 법적 기준치 아래로 완벽하게 정화해 영산강 등에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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