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동계작물 피해 특별자연재해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6.13지방선거 해남지역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문

정부는 동계작물 피해에 대한 자연재해를 인정하고 즉각 특별자연재해지역으로 지정하라!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영하 17.8도 까지 내려갔으며 3월 중순까지 영하의 날씨를 보이기도 했으며, 4월 초순에는 눈까지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 국가기상종합정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1월부터 5월까지 평균 강수량은 325미리, 5월중 비가 온 날은 8일, 일조시간이 972시간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강수량 412미리, 비온 날은 14일, 일조시간은 877시간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6.13지방선거 해남지역 후보자들이 갸울 농작물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제공


2017년 평균 강수량 109미리에 비해 무려 4배 이상의 비가 작물 생육기간에 쏟아져 내렸다.

겨울철 냉해로 인해 뿌리 발육이 부진했던 상황에서 해빙기 무렵 잦은 비와 일조시간 부족 등으로 생육이 더딘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병해마저 급속히 번져 나갔다.

하지만 일주일이 멀다않고 내리는 비를 농민들이 무슨 수로 막을 수 있겠는가? 농민들은 예년보다 많았던 방제작업에 매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냉습해, 병해가 중첩되면서 양파, 마늘, 밀, 보리 등 동계작물 전체가 말 그대로 폭탄 맞은 것처럼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양파의 경우는 잎이 말라버려 생육이 정지한 상태로 일부는 수확이 거의 불가능하고, 설령 수확을 한다고 하더라도 저장성이 떨어지고 품질이 현저하게 낮아 내다팔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기계삯도 나오지 않아 보리심은 논을 갈아엎고 있는 실정이다.

양파피해는 600ha 중 60%가 넘는 400ha, 한창 수확중인 마늘은 40% 넘게 적게 수확되고 있으며, 보리와 밀 또한 최소한 40% 이상 수확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피해액은 수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해남지역 전체 피해상황과 전남지역 주산단지 피해지역을 보면 농민들의 방제 소홀이 아니라 이상기후에 의한 자연재해임이 명백하다.

오늘은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바쁜 선거운동을 뒤로하고 해남지역 후보자들은 농민들의 애타는 마음과 참담한 심정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6.13 지방선거에 나선 전체 후보자들은 정부가 양파를 비롯한 동계작물피해에 대한 심각성을 인정하고 특별자연재해지역으로 지정할 것과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1. 정부는 자연재해를 인정하고 특별자연재해지역으로 즉각 지정하라!

2. 재해대책비, 생계비 지원 등 현실적인 특단의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3. 가격 지지를 위해 비축물량과 폐기면적 확대 등 수급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4. 피해농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면적인 피해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2018년 5월 31일

6.13 지방선거 해남지역 후보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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