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누가 대통령에 적임인가
[이기명 칼럼] 누가 대통령에 적임인가
  • 이기명 <팩트TV>논설위원장
  • 승인 2021.07.15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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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안정감, 신뢰, 품격.

‘조금 전 나한테 소개한 친구 말이야. 괜찮은 친군가.’

‘솔직히 말해서 추천은 할 수가 없네.’

가끔 겪는 일이다. 가끔 추천을 의뢰받으면 난감할 때가 있다. 자신 있게 추천할 수도 없고 딱 거부할 수도 없는 애매모호한 경우가 비일비재다. 추천한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과 같다. 그만큼 믿는다는 의미니까 말이다.

이력서는 자신이 쓰는 것이다. 그러나 추천서는 다르다. 추천서는 어떤 의미에서 책임을 진다는 공개 선언이나 다름이 없다. 매우 힘든 선언이다. 미국은 안 가봤지만, 그곳은 추천이 그렇게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좋은 현상이다.

추천하면 책임진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군. ⓒ더불어민주당 누리집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군. ⓒ더불어민주당 누리집 갈무리

거짓말 안 하겠다는 약속은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께도 말씀드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게 약속했다는 사실이다. 이재명과 무슨 원수가 졌다고 그를 검증하며 아프게 비판하는가. 이낙연 후보가 내가 생각하는 이재명과 같은 결함이 있다면 역시 주저하지 않고 비판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재명 후보가 그냥 평범한 시민이라면 검증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그는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 대통령 후보 지원자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타난 여러 사실로 도저히 침묵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권한은 대단하다. 이 권한을 휘두르면(표현이 안 좋다) 대책이 없다. 이승만의 경우 독립운동가란 허명의 권위로 무소불위였다. 국부(國父)라고 했다. 박정희·전두환 대통령도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죽이고 살리고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못나면 나라는 망한다. 마음을 잘못 써도 나라는 망한다. 잘 뽑아야 한다. 제대로 된 인간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가 있는가. 걸어 온 길을 보면 안다. 아무리 발뒤꿈치를 들고 사뿐사뿐 걸어도 발자국은 남는다. 바로 자신의 이력이요 경력이다.

지금 내가 글을 쓰는 대상은 여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한 사람이다. 검증한다고 난리다. 당연하다. 일할 머슴을 뽑는데 어찌 소홀이할 수 있으랴. 잘못 뽑으면 농사 망친다.

좋은 머슴이면 당연히 선택해야 한다.

너 나 할 것 없이 내 나라를 잘 살게 해 줄 사람이면 당연히 선택해야 한다. 조그만 인과관계로 검증을 소홀히 하면 그건 나라와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지금까지 검증된 결과로 누가 나라와 국민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도록 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했는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선택하기를 바란다.

내가 정치와 대권후보들에게 관심을 두는 것은 결코 나중에 그들에게 덕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그토록 오래 하면서 어떤 자리에도 앉아보지 않았다. 돈 한 푼 챙기지 않았다. 손해 본 거 세상이 다 안다.

노 대통령 서거하신 후 인생 말년 편히 살 줄 알았다. 내 팔자가 그런 모양이다. 모두 거명은 않겠지만 여러 후보자가 내게 도움을 청했다.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중에서 선택한 후보가 이낙연 의원이다.

분석도 하고 주위에 조언도 들었다. 결론은 간단하다.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는 자신의 팔자고 나는 최선을 다해서 그를 돕겠다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후보를 분석한 결과 내게는 이낙연이 가장 훌륭한 후보라는 확신이 생겼다. 난 지지율 1.5%의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조금은 기여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언론 멘토로서 도왔다. 그래서 내가 돕는 후보는 당선된다고 하는 믿거나 말거나 징크스도 생겼다고 한다.

여러 후보의 간절한 부탁을 거절하면서 정말 미안했다. 그러나 내 소신은 분명했다. 당시 나는 어느 특정 후보의 욕설 추문도 모르고 있었다.

이낙연 후보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직과 신뢰와 겸손과 안정감이다. 이것을 종합해서 품격이라고 나는 결론지었다. 우리 정치가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이 정치인의 품격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늙은 몸, 전국을 다니다가 쓰러져도 좋다.

노사모 회원들이 전국에 거미줄처럼 깔려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노사모가 누구를 지지한다는 홍보성 소문을 퍼트리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개인행동이라면 몰라도 개인 후보 지지는 노사모 차원에선 없다.

‘노무현 정신’ 그대로 대한민국과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사는 세상’을 위하는 후보를 노사모는 지지할 것이다.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이 아닌 민주당 당원으로서 그를 당선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당선되어 국민을 향해 선서할 때 나는 세상을 이별한다 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

전화를 많이 받는다. 어느 진영에 몸담았다고 소문도 나고 보도도 되지만 이해를 해 달라는 것이다. 웃는다. 그게 무슨 죄인가. 자신이 지지하면 누구를 도와도 아무 상관이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국가가 아닌가.

그러나 한 가지 아닌 것이 있다. 누구를 지지해도 깨끗이 하라는 것이다. 거짓말로 남을 모략 음해해서는 안 된다.

추미애 후보에게 충고한다. 추미애 후보는 이낙연이 총리 재임 중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핵심개혁 입법을 포함해서 6개월 만에 민생입법 등 총 422개의 법안을 통과시킨 사실을 모른단 말인가. 차라리 머리가 나쁘다고 솔직히 고백하든지 아니면 이재명을 돕기 위해 음해한다고 털어놓는 것이 어떤가.

더구나 노무현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고 나중에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면서 3보1배 한 주인공이 누군가. 그것도 잊었는가. 제발 이런 못된 짓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추미애가 이토록 저급한 정치인인지는 처음 알았다. 참 슬프다.

정치판 바닥이 좁아서 그런지 누가 뻥끗만 해도 다 안다. 숨길 수가 없다. 추악하게 굴다가 나중에 어떻게 서로 얼굴을 볼 것인가. 선거가 끝나면 어느 누구를 지지했던지 서로 웃으며 손을 잡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은 누가 이 나라를 이끌고 갈 수 있는 최선의 인품을 가진 지도자인가. 국민 누구에게도 흉잡히지 않을 인격체인가. 그런 지도자를 잘 선택해야 한다. 그 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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