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정치는 이래야만 되는가
[이기명 칼럼] 정치는 이래야만 되는가
  • 이기명 <팩트TV>논설위원장
  • 승인 2021.07.10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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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운 정치가 됐다.

평생을 수사관으로 일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 앞에서 거짓말은 만용이다.

‘증거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범인이 맞다’

증거도 없는데 어떻게 범인인 줄 아는가. 거기에 바로 인간구조의 묘함이 있다. 조물주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아니 신은 인간의 머리 꼭대기에 있다. 인간의 얼굴은 거울과 같다고 한다.

인간의 표정 하나하나, 말의 억양에 흔들림. 이런 것 들은 인간의 가슴속을 들어낸다. 양심이다.

제 아무리 독한 인간이라 하더라도 양심 앞에서는 도리가 없다. ‘그까짓 양심?’이라고 코웃음 치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치고 올라오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막을 수는 없다. 양심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신의 섭리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정치가 뭐길래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프리젠테이션 면접 '정책언팩쇼'. ⓒ더불어민주당 누리집 갈무리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프리젠테이션 면접 '정책언팩쇼'. ⓒ더불어민주당 누리집 갈무리

요즘 정치를 보고 있으면 인간의 대단한 능력을 절감하게 된다. 인간이 저렇게 양심을 버리는구나 탄식과 절망을 한 자신에게 다시 절망한다. 오물통이라고 탄식을 하면서 정치를 바꿔보자고 철석같이 약속한 후배가 이상해졌다.

나를 보면 주뼛거린다. 아니 저 친구가 왜 저러지? 얼마 지나지 않아 느낌이 왔다. 저 친구가 변했구나.

흔히 변절이라고 한다. 사육신에서 김 질 같은 인물을 변절자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변절로 지탄을 받는 인물들은 많다. 변절했다는 느낌을 준 후배가 만나자고 해서 만났다. 생각한 그대로다. 지지자를 바꿨다는 것이다. 소신이 바뀌었던지 이익을 따라갔던지 비난할 수는 없다. 그의 자유기 때문이다.

정치판이라는 것이 봄날씨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 정치판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정치에 뜻을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정치소신은 바뀔 수 있다. 다만 그것이 옳은 소신이면 얼마나 좋으랴.

정치가 이래도 되는가

내가 청소년 시절 기자는 최고의 선망이었다. 무관의 제왕이 그렇게 부러웠다. 독재정권을 비판하며 길바닥에서 두들겨 맞는 기자들은 불쌍하면서도 영웅이었다. 이제 매맞는 기자들은 사라졌다. 그 대신 기자들이 볼펜을 휘두른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세계에서 한국언론의 신뢰도는 꼴찌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 방법은 무엇인가. 도리없이 언론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정치인들은 여론조사를 보며 울고 웃는다. 그러구 보면 세계 꼴찌의 언론이 보도하는 여론조사를 보고 울고 웃는 정치인들이 불쌍하다.

과거 내가 선망의 눈으로 동경하던 언론의 모습은 지금도 동경의 대상인가. 대답하기가 힘들다. 언론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을 것이나 아닌 것은 아니다. 이제 신문 발행부수를 속일 수 없게 됐다고 한다. 포장지로 변하는 대신문들이 사라질 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

■ 후보자의 자격

진짜 어려운 문제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그런 차원이 아니다. 한 국가의 수장이 되는 인물의 진짜 됨됨이는 어떤가. 한 번 잘못 선택하면 너무나 엄청난 피해를 국민이 입는다. 이미 우리 국민은 체험을 했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정말 말하기 싫은 얘기를 한다. 선거라면 도사라는 별명이 붙은 친구가 있다. 이 친구의 말이니 귀담아 듣지 않을 수도 없다. 그 친구의 우려 섞긴 설명이다.

지금 어느 후보의 추문이 정가의 관심사다. 사실인 이 호재를 ‘국민의힘’은 입에도 올리지 않는다. 지금 추문의 주인공은 지지율 1위다. 끌어 내려야 정상인데 어찌 조용한가. 1위를 계속해 유지하며 후보로 선출되기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드디어 선거가 시작되고 불 뿜는 전쟁이 전개된다. 바로 이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추문의 벌거벗은 진상을 터트린다는 것이다. 녹취만 듣고도 귀와 눈을 막은 추문의 진상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국으로 퍼져 나간다.

그럼 선거는 끝난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끔찍한 전략이다.

설마 이런 짓이야 하겠느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선거는 죽기 살기다. 가장 좋은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

운동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보인 선수들에게는 승패와 상관 없이 관중들은 박수를 보낸다. 모두들 좋은 모습을 보이자. 그래서 누가 당선이 되던 국민 모두에게 박수를 받는 그런 모습을 보이자.

/고 노무현대통령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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