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잘못했으면 벌부터 받아라.
[이기명 칼럼] 잘못했으면 벌부터 받아라.
  • 이기명 <팩트TV>논설위원장
  • 승인 2021.07.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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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국민)을 속이면 천벌 받는다.

좋은 말만 하고 살면 얼마나 좋으랴만 이 세상이 그렇게 되어 먹지를 않았다. 글을 쓰다가 잠시 생각한다. 이 글들은 도대체 무엇인가. 대부분 정치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특히 못된 정치인을 비판하는 글은 독하다. 왜 이런 독한 글을 쓰는가. 잘못하기 때문이다.

잘못을 눈감아주는 것도 옳은 것이 아니다. 잘못은 아프게 지적하고 고치도록 하는 것이 옳다. 명색이 정치 칼럼을 쓴다면서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넘어가면 또 다른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어떤가 할 말 다 하면서 살았는가. 부끄럽다.

■남의 잘못은 잘 보인다.

정치판의 과오를 많이 지적했다. 시원하게 질타한다고 찬사도 들었다. 그렇다면 자신의 잘못은 얼마나 반성하고 참회했는가. 남의 잘못은 잘 지적하고 비판하면서 자신의 과오는 덮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진 않았는가.

나의 잘못된 과거를 많이 반성했다. 숨기고 싶은 잘못도 털어놨다. 한때 알코올중독이었던 과거도 고백했다. 남들은 용기라고 했다. 용기인가. 용기를 가장한 위장 고백은 아닌가. 알아서 해석해 주기를 바란다.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비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의 과거는 덮어두고 검증하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 자신의 모든 것을 검증하라고 해야 당당하다. 다 털어놔야 한다. 용서는 국민의 몫이다.

윤석열의 구차한 아내 감싸기도 얼마나 초라한가. 적어도 검찰총장을 한 사람이라면 먼저 아내를 검증하라고 나서야 당당하다. 그는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다. 누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일 것인가. 차라리 검찰이 주인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으면 솔직하다고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숨기려야 숨겨지지 않는다.

‘순 진짜 참기름’이란 간판을 단 기름 가게가 있었다. 얼마나 멋진 이름인가. 한데 이 집에 참기름이 가짜라면 이건 너무 한 것 아닌가. 친구 중 ‘거짓말 박사’라는 별명을 가진 녀석이 있었다.

그러나 악의를 가진 못된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돈이 없다면서 장가간다고 가짜 청첩장 돌리면 어떻겠냐고 해서 말렸다. 나더러 청첩인이 되라는 것이다. 공범이 되라는 것이다. 물론 거짓말이다.

어떤가. 최근 대권후보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토록 대단한 인물이 많았는지 국민들은 놀랐을 것이다. 검증이 시작됐다. 거짓말 대회 같다. 검증이 참 무섭다. 이재명·윤석열은 검증이란 소리만 들어도 자다가 벌떡 일어날 것이다.

특히 이재명의 경우는 듣는 사람이 차마 부끄러워서 눈을 감을 지경이다. 전과 4범도 덮자. 음주운전도 덮자. 성추문도 덮자. 그러나 덮지 못할 것이 있다. 자신도 용서가 안 될 것이다.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런가.

이재명 자신도 놀랄 것이다. 정말 자신이 형과 형수에게 저런 끔찍한 X을 했을까. 정말 걱정이다. 앞으로 자신의 욕설을 온 국민이 입에 올릴 것이다. 어떻게 견딜 것인가.

스스로 대통령 후보 노릇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조직이 흔들린다. 지지율 역전이 보도된다. 끔찍한 일이다. 어떻게 견뎌낼 것인지 걱정이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진심으로 용서를 빌어야 한다. 확실히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 만약 내가 지지하는 이낙연 후보가 용서받지 못할 잘못을 저질렀다면 나는 진심으로 만류할 것이다.

아무리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사람 대접받는 것 아닌가.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후보 경쟁을 하던 정치인이 있었다. 나는 노무현 후보가 그런 사람과 경쟁을 하는 것부터가 창피했다. 지금도 그런 기분이다. 저런 후보밖에 없단 말인가. 국민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지만 사람 노릇 하면서 살다가 죽었으면 하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다.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들도 그 생각만은 꼭 잊지 말아 주기를 국민과 함께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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