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문척 중기마을 주민, "목숨걸고 양수댐 반대한다"
31일 충남 보령 중부발전 앞서 기자회견 갖고 반대 선언
8월 2일 주민설명회 취소 요구에 중부발전 "취소" 응답

ⓒ정정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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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중산리 양수댐 건설을 반대한다. 주민생존 위협하는 양수댐 추진 반대한다. 한국중부발전은 구례 중산리 양수댐 추진 포기하라. 한국중부발전을 양수댐 추진을 당장 중지하라"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중산리는 ‘반내골’ 이라고도 불립니다. 이곳에서 자란 우리의 친구는 계족산, 중산천입니다. 그런데 이제 중산천 하구를 막아 하부댐을 만들고, 계족산을 파헤쳐 상부댐을 만들어 양수발전을 하겠다고 합니다. 우리 마을을 방문한 분들은 아름다운 단풍 길에 반하고, 높은 산세에 반합니다."

"오늘도 침수 주변 지역주민들과 성자, 산치 주민들은 안개 걱정을 합니다. 댐에 물이 차면 안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댐 주변 지역 사람들은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고, 농작물도 35%나 감소했다고 보고가 있습니다."

"구례군청은 주민의 반대가 있더라도 의회에서 통과시켜 11월에 양수발전소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얼마나 오만한 태도인가요. 주민없이 구례군이 존재할 수 있는 건가요?" 

"우리들의 평화롭던 삶을 위협하는 구례 중산리 양수댐 추진은 지역갈등만 키우고, 지역주민, 구례군, 한국중부발전 모두에게 큰 상처만 남길 것입니다. 우리는 고향을, 아름다운 중산천과 계족산을 죽는 한이 있더라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 것이니, 한국중부발전은 구례 중산리에서 추진하려는 양수댐 사업을 지금 당장 포기하십시오." (중기마을 주민 기자회견문 중에서)

전남 구례군 문척면 중기마을 주민들이 31일 충남 보령 한국중부발전 본사 앞에서 "중산리 양수댐 건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중부발전은 기자회견 이후 주민들이 관계자에게 오는 8월 2일 예정된 주민설명회 취소를 요구하자 이날 오후 구례군에 일정 취소를 전달했다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민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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