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잇다. 오월광장, 5.18민주광장서 기자회견 갖고 '윤 정권의 5.18삭제' 비난

2022개정교육과정 개악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 [전문]
 

미래를 지워버린 교육과정 개악 반대한다!
 

새해가 밝아오기 무섭게 윤석열 정부가 던진 폭탄이 광주에 떨어졌습니다.

교육부가 고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윤석열 정부의 입맛에 맞게 바뀐 채 22일 고시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존 교육과정에 총 5차례 언급되었던 ‘5·18 민주화 운동’이라는 단어가 모두 빠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광주청소년단체 '오월잇다'와 '오월광장'이 윤석열 정권의 '교육과정 교과서 5.18삭제'와 관련해 4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예제하
광주청소년단체 '오월잇다'와 '오월광장'이 윤석열 정권의 '교육과정 교과서 5.18삭제'와 관련해 4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예제하

이는 명백한 교육과정의 퇴행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에 있어 국민 소통을 강조하며 여러 차례 현장 의견을 듣고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총론의 주요 사항이 발표되었고, 총론 주요 사항에는 ‘노동’이 담기는 성과가 만들어졌습니다.

총론에 ‘노동’이 언급된 것은 지난 교육과정 역사상 최초의 일이며 이는 우리 사회가 수많은 청년노동자들의 죽음 앞에 노동교육의 필요성에 사회적 공감을 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교육부의 총론 주요 사항이 발표되고 모든 연구진과 현장에서는 총론을 바탕으로 각론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런데 9개월 뒤 발표된 총론 시안에서는 ‘노동’과 ‘생태전환교육’이 사라졌으며, ‘성평등’과 ‘성소수자’는 삭제되었고 ‘기업의 자유’가 강조되었습니다.

9개월 사이 변한 것은 단 하나 윤석열 정부의 등장뿐이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등장은 ‘5·18민주화운동’을 교과서에서 삭제함으로써 결국 역사의 퇴행까지 가져왔습니다.
 

ⓒ예제하
ⓒ예제하

이번 교육 개정은 심각한 민주주의의 훼손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후퇴입니다.

전두환에게 배울 점이 있다며 옹호하더니 윤석열 정부는 전두환 군부독재를 따라가려는 것인가요.

독재와 쿠데타 정권은 어떤 이유에서든 존재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수많은 광주 시민들의 아픔이 있습니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밝혀지지 않은 오월의 진실들과 계승해야 할 오월정신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은 5·18을 지워냄으로써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한 부분을 지워낸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묵과하고 넘어간다면 윤석열 정권은 5·18을 넘어서 6월항쟁 4·19, 부마 항쟁까지 지워낼 것입니다. 

ⓒ예제하
ⓒ예제하

윤석열 정권은 지금이라도 교육과정의 퇴행을 멈추고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이후 추진할 교과서 작업에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담아내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 추진을 주도했던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을 해임하고 후대에 역사를 바로 전할 인물들로 인사 개편을 진행하십시오.

또한 오월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 광주 시민들을 넘어 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지금 당장 교육과정 개정안 수정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023년 1월 4일

5·18 청춘서포터즈 오월잇다
시민과 함께하는 오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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