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겉과 속이 다른 언행불일치의 윤석열 정권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가 고시한 2022개정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5.18 민주화 운동이라는 단어를 삭제 했습니다.

기존 교육 과정에서는 4.19 혁명, 6월 민주항쟁과 함께 7번이나 등장했던 5.18 민주화운동이 이번 교육 과정에서 빠져 있습니다.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는 분수대를 중심으로 2만 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모여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열고 대대적인 횃불행진을 벌였다. ⓒ5.18기념재단 누리집 갈무리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는 분수대를 중심으로 2만 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모여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열고 대대적인 횃불행진을 벌였다. ⓒ5.18기념재단 누리집 갈무리

교육부는 의도를 가지고 삭제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5.18을 교육과정에서 가르치지 않겠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이고, 정말 의도가 없었다면 그 자체로 편협하고 옹졸한 역사인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서라도 그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개정 교육과정을 보면 겉과 속이 다른 언행 불일치의 대통령과 정부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분노를 넘어 참담합니다.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정신이 서려있는 5.18은 우리 국민이 민주화 과정에서 피로서 지켜낸 자랑스러운 역사적 산물입니다.

정부는 5.18을 지우고 싶은 것입니까? 아니면 인정하기 싫다는 다른 표현입니까?

5.18 정신을 계승하는 것엔 여야와 진영이 따로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입장을 분명하게 하길 바랍니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퇴행해서 기술된 개정 교육과정이 잘못 되었음을 정부와 교육부가 인정하고 바로잡기를 강력하게 촉구 합니다.

2023년 1월 4일

정의당 전남도당(위원장 박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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