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호원지회, 노조활동 보장 요구하며 4일째 점거농성 중
"'노사상생의 도시 광주' 내건 이용섭 광주시장은 현장에 없었다"
"노동자는 쓰다버리는 말하는 기계가 아닌 당당한 광주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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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호원지회가 노조활동보장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 16일부터 4일째 호원공장 안에서 점거농성 중이다. 농성장은 회사 측이 전기를 끊어 놓아 24시간 어둠 속이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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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 점거농성 중인 호원노동자들이 농성장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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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노동자들이 양진석 회장이 직접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주장하고 있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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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거농성을 이끌고 있는 김영옥 금속노조 호원지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18일 농성장을 방문한 정의당 강은미 의원(맨 왼쪽)과 창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고 있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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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노조 노동자들의 농성장.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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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호원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8일 농성장 밖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집회를 바라보고 있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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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호원노동자들의 점거농성 투쟁이 시작돼자 경찰이 400여명의 병력을 호원공장 주변에 배치하는 등 한 때 공권력 투입설이 나돌아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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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가 18일 오후 호원공장 밖에서 점거농성투쟁을 지지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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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거농성 3일째 저녁, 굳게 닫힌 호원공장 풍경. ⓒ예제하

'참을 만큼 참았다. 양진석 회장 나와라'  '숨이라도 편히 쉬게 해달란 요구가 해고사유' '우리는 쓰다버리는 말하는 기계가 아니다' '화장실 좀 가자' '냉난방기 설치' '인간답게 살고 싶다' '현장 내 감시통제 즉각 중단' '회사를 위해 죽기 살기로 일만 했다'  

윗 글귀는 '노동조합 활동보장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 16일 새벽부터 4일째 공장 생산라인을 점거농성 중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호원지회(지회장 김영옥) 소속 노동자 50명이 농성장에 내건 절절한 외침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권보장에서부터 노동자에 대한 인격적 대우 그리고 민주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라는 것. 

'노사상생의 도시 광주'에서, 민주인권평화를 내건 빛고을공동체에서, 2021년 3월 광주광역시의 한 공장에서 터져나오는 노동자들의 피맺힌 절규다. 

그러나 호원 경영진은 지난 1년 동안 민주노조의 요구를 묵살하며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민주노조 탄압용도로 어용노조를 설립하는 등 반노동자, 반노조적 행태를 일삼았다.

양진석 호원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호원노조, 민주노총 그리고 시민사회의 요구와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구시대적인 봉건적 노사관계로 일관해왔다. 

여기에 광주정치권도, 지자체도 경영진의 노동자 탄압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노사상생의 적극적인 정치력과 자치행정을 보여주지 않았다. 오히려 광주광역시는 구시대적 노사관으로 일관해온 양진석 호원회장에게 '노사상생위원'이라는 감투를 씌여줬다.  

점거농성 4일째, 그리고 지난 1년간 노조의 애타는 호소에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호원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17일 점거농성 이틀째 형식적인 '노사상생 호소문' 발표에 그쳤다. 지금 이용섭 시장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때다.

'노동자는 쓰다버리는 말하는 기계가 아닌 당당한 광주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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