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문화센터, 반기문 지지모임 행사 대관 취소 검토
5·18문화센터, 반기문 지지모임 행사 대관 취소 검토
  • 박준배 기자
  • 승인 2016.12.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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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산악회 창립총회로 신청…정치적 행사로 변경”

반기문 유엔총장을 지지하는 모임이 광주에서 결성식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행사 장소를 대관한 5·18기념문화센터가 대관 취소를 검토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대관 신청 때와 달리 아무런 협의 없이 정치적인 행사로 변경한 데다 음란물 상영이나 종교 부흥, 성립된 정당을 더 활성화하는 목적으로는 5·18문화센터를 개방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른 조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알자지라 캡쳐

광주 5·18문화센터는 오는 19일 국민총연합(가칭) 창당발기인대회와 반기문산악회 창립총회가 열릴 예정인 대동홀의 대관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말 애초 대관 신청시에는 산악회 창립총회였으나 갑자기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총장과 관련한 정치행사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문화센터 관계자는 “대관 신청 때는 정치적인 행사가 아니라고 해 대관해줬지만 뒤늦게 ‘정당 창당 발기인대회’로 변경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애초 취지와 맞지 않게 행사를 정치적인 내용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대관을 취소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초 주최 측은 순수한 산악회 창립총회를 하겠다며 문화센터 대동홀 대관 신청을 했다. 하지만 한국노벨재단과 샛별산악회 후원으로 국민총연합(가칭)창당발기인대회와 반기문산악회 창립총회로 바꿨다.

행사에는 대한민국 국민총연합대표인 정호선 전 의원과 샛별산악회 이만식 회장, 50여명 행사추진위원, 반 총장 지지자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초청장에서 ‘민주의 성지인 광주에서 통일.외교에 유능한 반기문총장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국가를 재건하겠다’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광주 개최 이유에 대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김영용 전 4·19회장이 광주가 정치적으로 중심세력이 되자고 제안해 장소를 정했다”며 “또 반 총장이 광주 반씨”라고 설명했다.

한편, 5·18기념문화센터의 이 같은 방침에 주최 측에서는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장소를 옮겨 행사를 치를 곳도 없고 대관 비용까지 지불했기 때문에 일정대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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