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 5.18기념문화센터에서 '반기문 산악회' 창립
김경천. 정호선 전 의원, 방철호 목사 이현규. 현중순 전 교수 등 참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과 함께 정국이 대선국면으로 급속하게 흐르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총장을 지지하는 모임이 광주에서 첫 결성식을 갖고 본격활동에 들어간다.
12일 정호선 전 의원(73. 15대 국회의원. 전남 나주)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후 2시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국민총연합(가칭)창당발기인대회 겸 반기문산악회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한국노벨재단과 샛별산악회(회장 이만식) 후원으로 열리는 이날 창립대회는 반 총장의 내년 1월 귀국을 앞두고 지지모임을 공개적으로 출범시키면서 사전 분위기를 띄운다는 정치적 의미를 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 행사추진위원 명단 참조)
창당 발기인대회와 창립총회에 광주지역에서는 정 전 의원 외에 김경천 전 의원(광주전남 민주화운동동지회 고문. 조아라 장로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영용 전 4.19민주혁명회 광주전라지부장, 방철호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대표회장, 이현규 전 전남대 교수, 현중순 전 호남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행사 주최 쪽은 초청장에서 '민주의 성지인 광주에서 통일.외교에 유능한 반기문총장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국가를 재건하겠다'라고 밝혔다.
창당 발기인 대회를 주도적으로 준비해온 정 전 의원은 광주 개최 이유에 대해 "행사를 준비하면 김영용 전 4.19회장이 광주가 정치적으로 중심세력이 되자고 제안해서 장소를 정했다. 또 반 총장이 광주 반씨"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정 전 의원) 경북대학교에서 30년 동안 교수생활을 하고 부인이 대구 출신으로 영.호남이고 반 총장이 충청이므로 영호남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광주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발기인대회는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300여명이 모이며 광주지역은 약 80~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광주지역 참여인사들은 그동안 수차례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참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하는 '반기문산악회'는 반 총장을 지지하는 여러 산악회의 연합 성격으로 그 중 샛별 산악회가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창립대회장으로 사용할 5.18기념문화센터는 지난 11월 21일 대관을 신청하고 12일 대관료를 완불했다.
정 전 의원은 반 총장과 인연에 대해 "직접 인연은 없다. 차기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 할 경우 반 총장은 외교와 통일 전문가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 지지 모임은 다음 주 광주에서 공개 결성을 시작으로 오는 12월말까지 잠행하다가 내년 1월 귀국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총연합당은 광주 발기인대회 이후 중앙당 창당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반 총 지지 모임이 결성 장소를 광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지역정치권에서는 "박근혜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새로운 민주주의 건설과 적폐 척결을 바라는 광주시민과 전 국민들의 열망이 뜨거운데 반 총장 지지모임을 5.18광주민중항쟁의 상징성을 지닌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연다는 것이 정치적 도의상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일부 참여인사를 놓고도 "지역에서 참신한 개혁성을 지닌 인사가 안보인다는 것은 반 총장에 대한 광주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 아니겠냐"며 "정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문창극 총리 후보자 자진사퇴 당시 총리에 기용되기 위해 스스로 서명운동을 벌인 적이 있다"고 박근혜와 관련설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를 지지했다. 대통령 인수위 시절 정책을 전달한 적이 있는데 컷트됐다"며 "이제는 후회한다"고 밝혀 한 때 '친박'임을 시인했다.
따라서 탄핵 가결 이후 새민주주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개최되는 반기문 지지모임 결성은 자칫 반총장에 대한 호남의 정치적 역풍을 일으킬수 있다"는 지역정치권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연 반 총장 지지모임 쪽이 광주행사를 고수할지 주목된다.
●행사추진위원(무순) 일동 ●대한민국 국민총연합대표 정호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