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길 대책위, 광주시민 5만명 서명 용지
30일 광주시에 전달하고 대책마련 촉구

광주 도시철도2호선으로부터 푸른길 보존운동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   

푸른길지키기남구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정희, 이하 남구대책위)는 푸른길공원 보존을 위한 주민 50,773명의 서명용지를 30일 오후3시에 광주시에 전달하고 명확한 대책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지시에 따라 당초 도시철도 2호선 2.8km 푸른길 통과를 우회 쪽으로 가닥을 잡고 추가 예산 대책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길 주변 거주 시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지난 6월 초 '푸른길지키기 남구대책위'를 결성하고, 서명운동을 벌여 한 달여 만에 5만여명이 동참했다. 

환경단체와 주민대책위는 남구 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학교까지 2.8km의 도시철도 2호선의 선로와 정거장이 푸른길공원을 훼손한다며  기자회견, 토론회, 집회와 문화제 등을 통해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대책위는 도시철도 2호선 노선 통과 이유로 "첫 번째, 푸른길공원의 훼손 두 번째, 도로가 아닌 푸른길공원에 설치되는 정거장과 선로가 설치되어 주민들의 접근성의 불편, 세 번째 백운광장이 아닌 푸른길공원에 백운광장역이 설치되어 백운광장의 활성화 포기 등"을 주장해왔다.  

푸른길공원은 광주역~남광주역~효천역에 이르는 8.2km의 폐선부지를 활용한 길다란 공원으로 1일 2만여명 이상이 이용하는 생활공원이다. 폐선부지가 푸른길공원으로 조성된 이후, 이곳에는 문화와 예술이 꽃피우고 주변 지역이 재생되는 등 주민들의 삶의 변화와 마을의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주민들의 푸른길 보존여론을 수용한 광주시는 최근 도시철도 2호선 노선 푸른길 통과 계획을 변경하고 우회하는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광주시는 우회노선 건설에 따른 500여억원 추가예산 대책을 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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