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길 지키기시민연대, 18~20일 문화제 등 개최
도시철도 2호선 경과 '반대'... "녹색 생명벨트 보존"

푸른길지키기시민연대와 푸른길지키기남구주민대책위원회는 푸른길공원을 지키기 위한 현장 활동에 나섰다.

두 단체에 따르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매일 저녁 7시, 대남로 푸른길공원에서 ‘푸른길지키기 공원 콘서트’, 19일 오후 3시에는 시민가드너들의 게릴라 가드닝‘푸른길로 소풍가는 날’23일에는 푸른길지키기 시민결의대회 및 문화제를 갖는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의 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학교 앞 2.8km 구간을 도로가 아닌 푸른길공원에 건설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푸른길공원의 수목이 잘리우고, 공원이 파헤쳐져 푸른길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 광주 남구 '푸른길지키'에 나선 시민들. 푸른길은 광주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이 경과하게 돼 반발여론이 들끓고 있다.

1일 2만 5천여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휴식공간이자, 국내에서 가장 긴 도시공원, 시민참여의 거버넌스의 우수사례 등으로 꼽히는 푸른길공원을 지키기위해 그동안 시민단체들은 ‘푸른길지키기시민연대’를 결성, ‘푸른길은 푸른길로, 2호선을 도로로’를 주장하며 푸른길공원 훼손 반대와 도로를 이용한 2호선 건설을 주장해왔다.

시민연대 뿐아니라, 지역원로, 각계 대표, 전문가 등은 윤장현 광주시장의 푸른길공원 보전에 대한 결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과 윤장현시장면담을 갖기도 하였으나 현재까지 광주시는 푸른길공원 훼손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다.

푸른길시민연대는 6월부터는 사라질 위기에 놓인 푸른길공원 현장에서 지역주민, 시민들과 함께하는 푸른길지키기 활동에 나선다. 

18일부터 진행되는 3일간의 푸른길지키기공원콘서트는 푸른길을 사랑하는 시민과 청소년들이 끼를 푸른길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이면서, 푸른길공원에 대한 각자의 애정들을 노래와 춤 등의 공연을 통해 표현해 낸다.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푸른길지키기공원콘서트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푸른길공원의 매력을 발산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도시철도 2호선의 푸른길공원 훼손 문제점과 푸른길의 역사를 담은 영상도 함께 상영된다. 

19일에는 시민가드너 15명이 대남로 푸른길공원의 훼손지역인 미래아동병원 앞 푸른길공원에 게릴라가드닝활동을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진행한다. ‘푸른길로 소풍가는 날’을 주제로 진행되는 게릴라가드닝은 오가는 시민들에게 푸른길공원의 가치를 가드닝을 통해 표현해 낸다. 

23일에는 푸른길지키기시민결의대회 및 문화제를 대남로 푸른길공원 광장에서 시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특히 이날은 남구 빅스포뒷편광장에서, 동구 산수동 바닥분수에서 ‘푸른길공원 훼손 반대’, ‘푸른길은 푸른길로, 2호선은 도로로’를 적은 만장을 들고, 풍물패들의 길놀이와 함께 대남로 푸른길공원까지 시민행진이 함께 진행된다.

한편, 도시철도 2호선의 푸른길공원 훼손을 반대하여, 남구지역 주민들은 푸른길지키기남구주민대책위를 지난 6월 9일 결성한 이후 5만명의 주민서명을 목표로 현재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남구주민대책위에서는 6월말까지 남구주민 20%인 5만명의 서명운동을 펼치고 7월중 광주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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