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역사시민연대, "김 예비후보, '전라도천년사' 문제없다' 미숙한 역사관" 비판
"대시민 공개사과 · 자진사퇴... 민주당 중앙당은 후보 자격 박탈하라" 촉구 성명

역사단체가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에 대해 <전라도천년사>에 대한 몰이해와 미숙한 행정 대응을 이유로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역사시민단체 '바른역사시민연대(상임대표 나간채. 전 전남대교수)'는 1일 성명서를 통해 "김 예비후보는 <전라도천년사> 등 우리역사에 대한 무지와 역사관이 의심스럽다"며 "김 예비후보의 자진사퇴와 민주당 중앙당의 후보자격 박탈"을 주장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바른역사시민연대는 "김광진 예비후보는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재직했던 지난해 <전라도천년사>가 식민사관 왜곡 논란과 폐기운동이 벌어졌을 때 ‘<전라도천년사>의 서술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여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9월 나간채 바른역사시민연대 상임대표가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전라도천년사> 폐기를 촉구하는 노숙 농성을 벌일 때 농성장을 찾아와 '전라도천년사 별책부록을 포함한 발간 동의' 입장을 거듭 밝혀 바른역사시민연대 회원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고 김광진 예비후보의 과거 행적을 지적했다.  

이어 "(바른역사시민연대는)그동안 김광진 예비후보가 ‘전라도천년사’를 바라보는 태도를 지켜보면서 만약 그가 국회의원이 되어 의정활동에 참여한다면 매우 염려스러운 일이 현실로 도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김광진 예비후보는 우리 역사에 대한 몰이해와 미숙한 행정 대응으로 광주시민의 역사관과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라"면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바른역사시민연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체적인 역사의식을 갖지 못한 자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 안 된다"며 "그것은 순국선열과 5·18민중항쟁 정신 그리고 민주 인권 평화 정의의 도시 광주에 대한 모독"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광진 예비후보 선대위는 "김 예비후보의 총선 출마선언이 이미 2개월이 지났고 예비후보 경선을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는 이 시점에서 (바른역사시민연대의)이런 입장 발표는 순수한 역사단체가 정치적으로 활용당하지 않는가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어 커다란 아쉬움을 갖는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역사시민연대는 역사시민단체로서 지난해 3월 창립한 이후 <전라도천년사> 폐기투쟁, 역사강좌, 역사답사 활동 등을 통해 광주전남 시도민과 함께 역사바로세우기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나간채 바른역사시민연대 상임대표가 지난해 9월 22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나간채 바른역사시민연대 상임대표가 지난해 9월 22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의 '전라도천년사' 폐기 결단"을 촉구하며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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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7일 바른역사시민연대와 역사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청 앞에서친일식민사관으로 기술된 <전라도천년사> 전 34권 폐기를 촉구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광주인 

 

                                            성 명 서 [전문]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제22대 총선 출마에 대한 바른역사시민연대의 입장

                             김광진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


모름지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국민의 의사를 국가의 의사결정에 반영하여 입법을 수행하는 헌법기관이다.

그러므로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자는 무엇보다 국가관이 투철해야 하며, 그 국가관의 토대라 할 수 있는 올바른 역사관을 기본 소양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자랑스런 우리 역사에 대해 무지함을 넘어 역사관조차 의심스러운 인물이 국회의원이 되고자 제22대 총선에 도전하고 있는데, 그가 바로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예비 후보(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지난해 12월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직을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선거구 경선에 뛰어들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 경선을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김경만 비례대표 국회의원,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회 공동 위원장간의 3인 경선(3월7~8일. 100% 일반국민여론조사. 단판)으로 총선 후보를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바른역사시민연대는 먼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김광진 예비후보를 사퇴시킬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왜냐하면 그는 국회의원이 될 자격을 갖춘 인물인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김광진 예비후보는 지난해 ‘전라도천년사’ 식민사관 왜곡 논란이 벌어졌을 때 강기정 광주시장으로부터 시민사회와 원만히 소통하여 올바른 역사 서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권한을 위임 받았다.

그러나 김광진 예비후보는 바른역사시민연대의 ‘전라도천년사’ 폐기 요구에 대해 ‘기존의 서술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여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9월 나간채 바른역사시민연대 상임대표가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일 때 농성장을 찾아와 '전라도천년사 별책부록을 포함한 발간 동의' 입장을 거듭 밝혀 바른역사시민연대 회원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

다행히도 ‘전라도천년사’ 문제는 역사시민단체의 입장을 수용한 국회로부터 ‘수정 발간’ 권고가 이루어져 아직 발간보류 상태로 남아있다.

바른역사시민연대는 그동안 김광진 예비후보가 ‘전라도천년사’를 바라보는 태도를 지켜보면서 만약 그가 국회의원이 되어 의정활동에 참여한다면 매우 염려스런 일이 현실로 도래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

지금 진행 중인 한·일, 한·중간 역사 전쟁에서 과연 국회의원으로서 올바른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것이다.

광주지역의 정치 지형을 보았을 때 광주에서의 더불어민주당 공천은 그 자체가 당선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김광진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자격 없음을 자각하기 바란다.

그리고 우리 역사에 대한 몰이해와 미숙한 행정 대응으로 광주시민의 역사관과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기 바란다.

만약 그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하루속히 그의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체적인 역사의식을 갖지 못한 자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 안 된다.

그것은 순국선열과 5·18민중항쟁 정신 그리고 민주 인권 평화 정의의 도시 광주에 대한 모독이다.

2024년 삼일절 아침에

바른역사시민연대 상임대표 나간채

공동대표 이현채
공동대표 정현애
공동대표 김기일
공동대표 김영광
공동대표 송용석
공동대표 박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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