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광주시장 수행비서의 비위 사건에 대한 엄정수사를 촉구한다!
 

광주시청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용섭 광주시장 수행비서의 금품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다. 우리는 재발 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고 있는 광주시장 측근의 비리와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를 심각하게 우려한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용섭 시장 비서실 운전기사(수행비서)와 수행비서관이 연루된 사건이다. 수행비서의 경우 업자로부터 고급 승용차를 제공받았다는 혐의다. 최소 김영란법 위반 혐의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광주시청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그러나 고급 승용차를 제공하고 아무런 대가가 없었는지 의문이다. 광주 김치축제 행사 대행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500만원을 받아 수행비서관과 나눠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대가성이 있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피스텔 공여 의혹까지 일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

이용섭 시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도 촉구한다. 그동안 시민사회에서는 능력과 자질, 윤리성이 부족한 데도 측근이라는 이유로 등용하여 문제가 된 사례들을 비판해 왔다.

이번 사건은 특히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비서진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자신의 손과 발처럼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이 호가호위하며 비위를 저지를 정도로 기강이 해이해져 있는 것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책임이 적지 않다.

광주시장은 수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또한 측근 비리에 대해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고하고, 실질적인 재발 방지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경찰에게 엄정수사를 촉구한다. 자치경찰제가 자칫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사정 기관의 견제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시민의 권리 보장에는 더 철저하고, 부정과 비리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 기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이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드러내 줄 것을 촉구한다.

2021년 06월 07일

참여자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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