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조선대학교 이사 7명 선임... 구경영진측 가족 포함
민주동문회 등 일부 구성원, '원칙 위배' 수용 반대여론 거세 


구성원 내부에서 수용여부를 놓고 찬반논란이 거센 가운데 교과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선임한 조선대학교 정이사 명단이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조선대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날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 7명을 선임하여 조선대학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7명 중 구경영진측 직계가족이 포함돼 있어 일부 구성원들의 반발과 함께 이사회 운영에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조선대에 따르면 선임된 이사는 강현욱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 공동위원장, 남궁근 서울산업대 교수, 김용억 동신대 교수, 김택민 고려대 교수, 강창원 변호사, 이원구 구 SM성형외과 원장(전 조선대 동창회장), 박성숙 신경정신과 원장 등이다. (아래 경력 참조)

정이사진의 임기는 2010년 1월 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나머지 2명의 미선정 정이사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된 이후 내년 2~3월 쯤에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과부는 학교법인 조선대학교의 임시이사 선임사유가 해소되어 사립학교법 제25조의3에 따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사를 선임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측은 신임 정이사회 회의는 다음달 13일 전후에 가능 할 것으로 보이며 새이사장 선출 및 안건 등을 처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정이사진에 구경영진으로 대표되는 전 박철웅 총장의 직계가족인 장녀 박성숙 씨가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이사선임 무효 및 사퇴운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이사회 운영도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학내자주화투쟁을 주도해왔던 동문들로 구성된 조선대민주동우회(회장 신중철)를 중심으로 1.8교수 모임, 총동창회 등도 '구경영진 배제'라는 정이사 5대선임 원칙에 위배됐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조선대 정이사회 문제는 수용여부를 놓고 구성원 내부에서 뜨거운 찬반논란을 예고하는 등 '쟁점'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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