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특정 후보 고향 지역에 표본수 더 많이 둬”
소병철 의원의 ‘동귀어진’ 불출마에 이은 ‘파장’예상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하 순천갑)가 여론조사 왜곡 의혹을 제기해 지역 정가에 파문이 예상된다.

28일, 김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에 내려온 지 두 달도 안 된 특정 후보의 갑작스런 1위 여론조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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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예비후보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광주인

당사자는 신성식 예비후보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신 예비후보의 갑작스런 여론조사 1위 등극에 많은 의혹이 있다”며 “민주당 공관위는 신성식 예비후보를 컷오프(탈락)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회견에서 김 예비후보는 여론 왜곡 의혹이 있는 사례를 제시했다.

먼저, 김 예비후보는 순천의 독립신문과 폴리뉴스가 한 여론조사의 경우, 유독 특정 예비후보 고향인 1권역에 표본 사례를 더 많이 주어 결과치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확인 결과 이 언론은 500명 조사 표본에서 1권역에 208명의 표본수를 배정했고 2권역은 189명, 3권역은 103명으로 확인됐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2월 초에 진행됐으며, 후보적합도에서 신성식 예비후보는 26.6%, 현역이었던 소병철 의원은 16.6%로 나와 실제 신 예비후보가 1위에 등극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했던 한 관계자는 “아무리 보정값을 준다고 하더라도, 표본수 자체가 한쪽으로 치우치면 의도치 않은 수치가 나올 수 있다”며 “상당히 주의해서 표본수를 뽑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일부 방송사 여론조사 사례도 제시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지역 권역을 나눌 때 순천의 경우 1,2,3 권역으로 나눠 여론조사를 하는데, 유독 일부 언론의 경우 5개 권역으로 나눴다”며 “ 이 역시 결과 값이 다르게 나올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여론조사 역시, 신성식 22.5%, 소병철 22.2%로 오차범위 내에서 신 예비후보가 1위에 올랐다.

이어진 회견에서 김 예비후보는 “자신은 1년 전부터 지역에 내려와 마을과 동네를 돌아 다니며 지역을 일구겠다고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며 “하지만, 지역에 내려온 지 두 달도 안 된 후보자의 여론왜곡 의혹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지역 여론 왜곡 의혹이 있는 신 예비후보를 민주당 공관위는 컷오프 시켜야한다”며 강한 목소리를 높였다.

소병철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에게 모멸감을 준 정치인에 대해 “함께 죽어야 한다는 ‘동귀어진’ 라는 말까지 전하며, 지역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여기에, 여론조사 왜곡 의혹과 공관위에 신성식 예비후보 컷오프까지 주장하는 목소리가 표심을 어떻게 또 자극할지 전남 순천갑 선거에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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