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포스터 발표, 4월 해외홍보설명회 등 홍보 박차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2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이 되는 해로서 광주비엔날레를 구심점으로 광주 전역이 다양한 동시대 미술이 펼쳐지는 문화예술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 -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을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서 양림동 일대에서 개최한다.
 

세계적 명성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 구현의 《판소리-모두의 울림》

2027년 개관 예정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조감도. ⓒ광주시청 제공
2027년 개관 예정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조감도. ⓒ광주시청 제공

지난해 5월 선임된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는 국제 무대에서 해박한 미술 이론과 뛰어난 전시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고 있는 세계적인 명성의 기획자이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제안한 전시 제목 《판소리-모두의 울림》은 판소리의 독창적 미학과 서사 방식에서 착안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판)이라는 의제를 ‘소리’로 공명시키려는 의도를 전한다.

이번 전시는 17세기 등장하여 현재까지 계승되어온 한국 전통 음악 형식인 판소리의 동시대적 함의와 달라진 해석을 좇아가며, 전시 공간의 서사를 구성한다.

‘공공장소의 소리’ 혹은 ‘서민의 목소리’를 뜻하는 판소리에 대한 경외를 바탕으로 소리꾼이 특정한 장소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고유한 방식으로부터 오늘날의 시각 예술가들이 급변하는 세계상을 청각적으로 서술하고, 공감각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시도한다.

이처럼 한국의 음악 장르인 판소리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 공간이자 모두와 관계되어 있는 공간을 탐색하면서, 기후 변화, 거주 위기 등 포화된 행성인 지구에서의 일련의 현안들인 공간 문제에 대해 탐구한다.

즉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부르는 소리인 판소리를 은유로 하여 인류 보편적이면서도 일상적인 공간에 대한 의제를 형성하면서 지역성과 세계성을 아우르는 실험적인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부딪침 소리’(Larsen Effect), ‘겹침 소리’(Polyphony), ‘처음 소리’(Primordial Sound) 3개 섹션으로 구성되면서 관객들은 간단한 서사를 따라 전시를 감상하게 되는데, 그 여정은 포화된 행성에서부터 ‘더 큰 세상’인 우주와 분자 세계에 대한 탐색까지 이어진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인류세라는 전환의 시대에 지구상 공간을 어떻게 조직해야 할 것이며, 인간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정착을 하고 생태계를 보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집단지성적인 화두를 던지는 비엔날레다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및 홍보 준비 순조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지난해 6월과 8월 두 차례 현장답사에 이어 올해 1월에도 한국을 방문 했으며 전시를 구체화하기 위한 외부 전시장으로 활용될 양림동 일대를 둘러보았다.

예술감독을 도와 함께 전시를 구현할 쿠랄라이 압두칼리코바(Kuralay Abdukhalikova, 프랑스), 바바라 라지에(Barbara Lagié, 프랑스), 소피아 박(Sophia Park, 미국) 큐레이터 3인과 보조 큐레이터 이은아(한국) 등의 큐레토리얼팀은 지난 1월 광주 방문에서 지역 미술계와 소통하고, 광주의 역사적 흔적과 삶이 담긴 장소를 다니면서 광주라는 도시 공간의 특수성을 전시 맥락 안에서 시각예술로 보여줄 방안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일정을 소화했다.

이러한 조사 과정을 거쳐서 오는 5월 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재단은 《판소리-모두의 울림》제목과 그 안에 담고 있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EIP(Event Identity Program)를 개발 중에 있으며, 3월 중 포스터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개막 기간에 맞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설명회도 4월 중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며 해외홍보설명회 행사에서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일종의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공개된다.

미술계 전문가 및 언론 대상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사전 행사를 9월 5일과 6일 펼쳐지며, 개막식은 공식 개막 전인 9월 6일 개최된다.

아울러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기간 국외 유수 문화예술 기관이 참여하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도 역대 최대 규모인 27개국이 참여 예정이며, 양림동 및 동명동 등지를 포함하여 광주 전역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에는 광주지역 작가 참여를 위해 ‘광주 파빌리온’도 신설되었으며 최근에 공모를 통해 ‘광주 파빌리온’ 전시를 기획하고 실행할 기획자를 선정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오는 9월 펼쳐지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창설 30주년에 걸맞게 품격 있고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30년 동안 쌓아온 국제적 명성을 유지하면서 지역 미술가, 지역민, 지역적 장소 등이 어우러져 지역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지속 가능한 광주비엔날레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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