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프로그래머 영화제 《이강현 감독회고전》...이태원 참사 추모영화제 《검은 리본에 새겨진 책임이라는 두 글자》
전남대학교 인문학 연구원과 HK+가족커뮤니티사업단과 공동주관으로 기획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상영

광주독립영화관Gift는 만물이 풍요로운 가을 10월을 맞이하여 의미 있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10월 29일 열리는 관객 프로그래머 영화제 《나도 영화기획자》와 10월 31일, 애도추모 영화제 《검은 리본에 새겨진 책임이라는 두 글자》가 바로 그것이다.

관객프로그래머 영화제 《나도 영화기획자》는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관객프로그래머를 모집, 8인의 응모자 중 2인을 선정하여 10월, 11월에 열릴 예정인데 그중 첫 프로그램이 관객프로그래머 정종호님의 《이강현 감독 회고전》이다.

정종호 관객프로그래머는 “올해 2023년 3월 5일 고인이 된 감독 이강현(47세)의 작품을 돌아본다.

감독 이강현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고,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2006년 <파산의 기술>로 이름을 알린 이후 그는 2019년 <얼굴들>까지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오가며 새로운 영화 언어를 만들어냈다.

또한 그는 한국 사회의 시스템을 다루며 그 속에서 인물들이 영위하는 일상과 반복되는 노동에 대해서 치열하게 탐구하는 작업들을 창작했다.

그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삶과 노동 그리고 한국 사회라는 미궁에 대해 묻고 있다.

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우선 그의 작품을 봐야 한다.

그러니 여기 (다시) 이강현을 보라!”라는 야심찬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 중, 이강현 감독이 연출한 두 편의 장편 <보라>(2009), <얼굴들>을 상영하고, <얼굴들> 상영 후 「이강현의 얼굴(들)」로 25회 씨네21 영화평론상을 수상한 오진우 영화 평론가를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보라> 상영 후에는 산업의학 전문의이자 영화<보라>에 직접 출연하신 송한수(조선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와 함께 육체노동을 하는 노동자와 산업재해 피해자들의 노동과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또한 광주독립영화관은 10월 31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이하여 애도추모영화제 《검은 리본에 새겨진 책임이라는 두 글자》를 개최한다.

작년 10월 31일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대참사 1주기를 맞아 그날의 참사를 잊지 말자라는 의미와 더불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2021년 6월 9일 광주 학동 붕괴 참사까지,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참담하고 비극적인 참사와 관련해 기억의 시간, 애도의 시간을 영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카모메 식당>(2007), <안경>(2007), <토일렛>(2010)으로 한국 관객에게도 잘 알려진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강변의 무코리타>(2023)와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이자 <열세살 수아>(2012), <설행 : 눈길을 걷다>(2016), <프랑스 여자>(2020)를 연출한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2023)을 상영한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상영 후에는 재해와 추모에 관해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영화 연출을 해 온 김희정 감독과 '애도와 추모에 관한 시네토크'도 열린다.

광주독립영화관은 10월의 깊어가는 가을날, 개관 이래 처음으로 시행하는 의미 있는 두 기획전을 앞으로도 매해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전의 관람료는 5,000원(광주영화영상인연대 회원 무료)이다.

그리고 광주독립영화관Gift는 11월 2일~3일 이틀간 전남대학교 인문학 연구원, HK+가족커뮤니티사업단과 공동주관으로 기획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2023 제18회 인문주간 영화제도 개최한다고도 전했다.
(062)222-1895, 광주독립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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