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간채 바른역사시민연대 대표, 광주광역시청 앞서 이틀째 노숙 농성 중
"강기정 광주시장은 일제 식민사관으로 기술된 '전라도천년사' 폐기하라"
전북 역사단체, 23일 전북도청 앞에서 '전라도천년사' 저지 1인 시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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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틀째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노숙농성 중인 나간채(가운데) 바른역사시민연대 상임대표(전 전남대 교수)가 역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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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간채 대표의 노숙농성장에 서울역사단체 회원이 방문하여 응원하고 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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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대 익산역사단체 회원이 23일 전북도청 앞에서 '전라도천년사 폐기'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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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역사단체 회원들이 23일 전북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맨 오른쪽부터 황영남(남원) 강용훈(전주), 이상대(익산), 전정민(전주) 회원.  전북역사단체는 오는 30일까지 릴레이 1인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광주인 
왼쪽부터 전북지역 고경식(익산), 황성근 익삭독립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전정민(전주), 이상배(전주) 회원. ⓒ광주인
왼쪽부터 전북 고경식(익산), 황성근 익산독립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목사), 전정민(전주), 이상대(전주) 회원.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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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나간채 바른역사시민연대 대표의 광주광역시청 앞 노숙농성장을 방문한 역사단체 회원들. ⓒ광주인

일제식민사관으로 기술된 '전라도천년사'의 9월 말 발간 배부를 앞두고 나간채 바른역사시민연대 상임대표(전 전남대 교수)의 노숙농성이 이틀째 이어지 있다. 

나 대표는 22일 오후부터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시작하면서 "식민사관으로 오염된 '전라도천년사'가 발간되면 한반도와 호남의 역사를 왜곡한다"며 "강기정 광주시장은 즉각 폐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 시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나 대표의 노숙농성이 알려지면서 역사단체 회원들의 응원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저녁에 이어 23일에도 광주, 전남 나주 등에서 역사단체 회원들이 노숙농성장을 찾아 '전라도천년사 폐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도청 앞에서도 23일부터 전북지역 역사단체 회원들의 릴레이 1인시위가 시작됐다. 

첫날에는 이상대(익산) 회원을 시작으로 전정민(전주), 강용훈(전주), 황영남(남원) 역사단체 회원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이틀째인 24일에는 황성근 익산독립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목사)가 릴레이 시위에 참여하는 등 오는 30일까지 매일 시위를 할 예정이다. 

전남지역 역사단체 회원들도 24일부터 릴레이 1인시위를 준비하는 등 광주.전남.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라도천년사' 폐기 운동이 비상총력투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따라서 다음주 초 쯤으로 예상되는 3개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전라도천년사' 발간 여부를 놓고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한편 '전라도천년사'는 전라도 정명 1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광주.전남.북도가 24억원을 들인 가운데 3개지역 역사학자 등 213명의 집필진이 구성돼 전 35권(별책부록 포함)으로 편찬한 호남역사 관찬사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전라도천년사'가 <일본서기>의 내용을 과도하게 인용하는 등 일제총독부의 조선편수사회 '역사지침'이 그대로 반영돼 기술된 내용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폐기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9일까지 두 달간에 걸친 '전라도천년사' 공람 기한 중에 157건의 문제점 등 오류가 드러났으나, 편찬위원회(위원장 이재운)는 이를 본문에 반영하지 않고 '별책부록'으로 묶어서 발간한다고 밝혀 "관찬사서 편찬 사업 중에 유례가 없는 발간 폭거"라며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편찬사업 주관 지자체인 전북도는 '발간 강행'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최근 광주광역시도 발간에 동의한 것으로, 전남도는 발간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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