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민 투쟁선포 기자회견문 [전문]

윤석열 정권 심판! 농민생존권 쟁취! 공안탄압 분쇄! 일제 강제동원 굴욕해법 폐기!

 

윤석열정권이 출범한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민중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물가와 금리가 폭등하며 민생은 파탄 났고, 친미사대외교와 반통일정책으로 한반도는 전쟁 일보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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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농민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23일 구례읍 5일장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농민생존권 쟁취, 공안탄압 분쇄 일제강제동원 굴욕해법 폐기 구례군민 투쟁 선포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구례농민회 제공

이에 저항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민주 악법 국가보안법을 꺼내들어 공안탄압을 가하고, 식민침탈의 과거를 부정하는 일본에게 강제징용 배상의 책임에 대해 면죄부를 주었다.

6년 전 박근혜 독재정권을 끌어내렸던 촛불혁명의 정신도, 5년 전 판문점에서 불어온 평화의 훈풍도 이미 오간 데 없이 사라졌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군부독재시대로 되돌리고 있는 것이다.

농업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을 지키는 것은 고사하고, 쌀값 폭락과 생산비 폭등이라는 이중고에 빠져 허덕이는 농민들을 외면했다.

식량자급률을 높이겠다며 농산물 수입경로를 다변화하겠다는 말도 되지 않는 내용을 정책으로 입안했고, 물가폭등의 책임을 농산물에게 뒤집어씌우며 저관세·무관세로 농산물을 수입했다.

양곡관리법 전면개정이라는 농민의 요구는 무시했고, 자동시장격리제 하나 포함되어 있는 개정안마저도 거부권 행사 운운하며 막아서고 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예로부터 농민들은 외세에 굴종하고 민중을 억압하는 부정한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

무능한 조선왕실과 외세에 맞선 갑오농민군이 있었고, 일제의 식민침략에 맞서 싸운 농민의병군이 있었다.

엄혹한 탄압의 칼날을 휘두르던 박근혜 정권에 맞선 백남기 농민이 있었고, 끝내 그 정권을 끌어내린 전봉준트랙터 투쟁이 있었다.

우리 농민들은 이 자랑스러운 투쟁의 역사를 계승하여 반민중·반통일정권이자 농업농민말살정권인 윤석열정권에 맞서 싸울 것이다.

정영이 구례농민회장. ⓒ구례농민회 제공
정영이 구례농민회장. ⓒ구례농민회 제공

일제 강제동원 굴욕 해법, 노동자, 농민, 빈민, 서민들을 위해 투쟁하는 활동가들을 간첩으로 매도하여 구속 수감하는 공안탄압과 농민말살정책으로 우리를 죽이려는 저들과 더는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농민생존권 투쟁을 굽힘 없이 벌여내고, 구례에서 광범한 ‘반윤투쟁’의 전선을 만드는 구심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녹슬고 무뎌진 탄압의 칼날을 투쟁 속에 벼려낸 죽창으로 꺾어버리고, 공안탄압 분쇄와 농민생존권 쟁취의 그 날을 우리의 손으로 가져올 것이다.

2023년 3월 23일

윤석열정권 심판! 농민생존권 쟁취! 공안탄압 분쇄! 일제 강제동원 굴욕해법 폐기!

구례군민 투쟁선포식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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