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노태우 정권의 대표적 의문사로 남아 있는 조선대생 이철규 열사 33주기 추모제가  6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구묘지)에서 열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년만에 열린 이날 추모제는 노봉구(노수석 열사 부친) 호남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 및 황정자(이철규열사의 모친) 여사 등 유가협 회원들과 이철규열사의 모교인 조선대학교 민영돈 총장, 송호찬 총학생회장,  광주진보연대 류봉식 상임대표, 광주NGO시민재단 정영일 이사장, 전교조광주지부 김재욱 지부장, 정성홍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철규 열사 33주기 추모제가 6일 낮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5.18망월묘역)에서 유가족, 동문,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광주인
이철규 열사 33주기 추모제가 6일 낮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5.18망월묘역)에서 유가족, 동문,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광주인

이철규열사추모사업회 안현철 회장은 추모사에서  “지난 1년 동안 돌아가신 3분의 부모님(박승희열사 부친 박심배, 이한열열사 모친 배은심, 김학수열사 모친 이춘강)의 소원이었던 민주유공자법 제정과 아직까지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의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봉주 광주전남추모연대 공동대표는 "민주유공자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민주당을 향한 질타와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 싸우자"고 강조했다.  

이철규 열사의 어머니 황정자 여사는 “해년마다 밝히지도 못하고 33년이 돌아왔다"며 참석자들에게 인사했다. 

이철규열사추모사업회는 지난해 3월 8일 2기 진실과화해위원회에 진실규명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현재까지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광주전남추모연대는 이철규 열사 추모제를 마치고 '유가협 부모님과 함께 하는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