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안전 사고 합동대책 발표..."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광주시, 안전 사고 합동대책 발표..."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 조지연 기자
  • 승인 2021.06.13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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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을 시정 제1 가치로 삼아 안전의 기본부터 바로 세우겠습니다”
이용섭 시장, ‘안전사고 예방 위한 관계기관 합동대책’ 발표
6월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안전점검특별주간’으로 선포
101개 노선 2379개 시내버스정류소 일제점검…3개소 이설 추진

광주광역시가 동구 건축물 붕괴와 광산구 풍영정천 어린이 익사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각종 사고와 관련, 오는14일부터 2주간을 ‘안전점검특별주간’으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현장점검에 들어간다.

이용섭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1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열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에서 마련된 ‘관계기관 합동대책’을 발표했다.

합동대책회의에는 이용섭 시장, 임택 동구청장, 서대석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김삼호 광산구청장, 윤진보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노경수 광주도시공사 사장, 김강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최형범 광주광역시건축위원회 구조전문위원, 이상수 119토목구조대장 등이 참석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1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열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에서 마련된 ‘관계기관 합동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1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열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에서 마련된 ‘관계기관 합동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이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동구 건축물 붕괴사고는 건설 현장의 총체적 부실과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다”고 규정하고 “우리시는 사고원인이 밝혀지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 안전’을 시정의 제1 가치로 삼아 안전의 기본부터 바로 세워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6월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을 ‘안전점검특별주간’으로 선포하고, 시와 5개 자치구, 산하기관, 민간전문가들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건축물 및 구조물 해체공사 현장, 건설공사 현장, 장마철 토사유출‧붕괴 우려 지역, 수해 우려 지역, 하천 등 익사사고 위험시설, 기타 재난취약시설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첫째, 관내 건축물 해체공사 현장 28개소에 대해 안전관리대책 이행 여부, 해체계획서와 현장상황 일치 여부, 기타 안전 위해요소를 점검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 현장에 대해서는 즉시 공사 중지 후 보완대책이 충분히 마련된 후 재개토록 하는 한편, 앞으로 예정돼 있는 철거현장 8개소, 일반공사현장 63개소에 대해서도 안전성 전반을 강도높게 점검해 안전조치가 미흡한 경우 공사를 중단시키고 확실한 보완책이 마련된 경우 재개토록 한다.

둘째, 급경사지, 배수펌프장, 대형건설공사장 등 재난취약시설과 수해복구현장 736개소에 대해서는 지난 3월부터 두차례 점검을 실시한 데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간다.

셋째, 시내버스 101개 노선 2379개 버스정류소에 대해서도 일제점검을 실시한 결과 현재로서는 운암3단지 등 3개소가 이설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돼 이설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정을 거쳐 정류소 인근에 위험 요소가 확인될 경우 자치구‧버스조합과 협의해서 바로 이설토록 한다.

넷째, 12일 익사사고가 발생한 풍영정천은 징검다리 전체(16개소)에 실족 시 탈출용 안전줄을 설치하고 강우 등으로 수위가 상승할 시 징검다리 통행 통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광주천 등 유사사고 우려지역에 대한 전수조사 및 안전시설을 강화한다.

다섯째, 우리시 관내 곳곳에서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총 6개공구 및 차량기지)에 대해서도 건설공사장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전문가 등을 보강해 더욱 정밀한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여섯째, 안전점검 특별주간에 ‘시민긴급안전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시민들이나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안전 위험요인, 불법 재하도급 등을 발견할 시 스마트폰 앱 ‘안전신문고’ 또는 광주시 재난상황실(062-613-2119)에 신고하면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토록 한다. 특히 안전점검 특별주간에 광주시장을 비롯해 5개 구청장, 산하기관장 등 간부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안전사항을 점검한다.

일곱째, 앞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에는 해당기관을 비롯한 책임자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하며, 아울러 이번 안전점검 특별주간에 확인된 법률 등 제도적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에 건의해서 조기에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자체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시의회와 협조해 바로 개선토록 한다.

여덟째, 감리업체를 비롯해 사업장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수칙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안전수칙 준수 대시민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우리 공직자는 시민 안전을 위한 무한 책임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안전만큼은 100% 실천이 담보되지 않으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사전조치에 나서겠다”면서 “조금이라도 사고 우려가 있는 위험지역과 시설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명피해 발생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다시 한 번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참으로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광주시 발표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광주시와 5개구청이 뒤늦게라도 안전정책을 합동으로 내놓은 것은 다행이지만, 일상적으로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행정과 정책이 필요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행정은 이번 학동 참사를 계기로 대전환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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